만약, 우리 역사가 광개토대왕의 영토를 간직한 채 삼국통일이 되고 세종대왕시대 문화와 과학의 발전이 지속되어 왔다면, 그리고 강한 독립의지와 민족정신이 이어져 왔다면, 지금 우리의 위상은 어떠할까? 아마도 세계 대국, 적어도 중국과 어깨를 견줄 수준을 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 충주가 중원경과 충주목의 번영 위에 김생과 우륵의 문화예술, 임경업과 이수일의 용맹, 영남대로의 주요 관문의 역할과 한반도 수운의 중심적 기능, 그리고 신립과 함께 전사한 8천 군민의 용기와 헌신을 함께 펼쳐왔다면, 지금 충주는 최소한 대전 이상으로 발
만물이 푸르름을 점점 더해가는 3월의 시작은 3.1절로부터 시작된다. 해마다 3.1절 즈음이 되면 초등학교 때 배웠던 “3월의 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라는 유관순 누나의 노래가 생각나곤 한다. 옥 속에 갇혔어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을 그리워하며 숨을 거뒀을 꽃다운 나이의 우리들의 영원한 누나를 생각하며 3월의 하늘을 쳐다보노라면 유난히 푸른 쪽빛이 너무나 시리게 다가와 가끔은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가슴 시리게 다가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시작된 3월은 올해부터 그 넷째 주 금요일인
지난해 가을, 일본 마스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이 번역 출간되면서 지방인구 감소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수천년의 역사가 얽힌 한국과 일본은 여러 가지로 갈등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만큼 유사성도 많고 근대화를 앞서 겪은 일본의 전철을 한국이 밟고 있는 측면도 있어서 타산지석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져 감에 따라 결혼연령이 늦어지거나 아예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많아져 저출산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수명연장으로 인해 노인인구비율이 늘어나 고령화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인구
이른바 ‘2016총선시민네트워크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라는 급조세력은 어제 최근 야당의 극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다수국민들의 바람에 따라 통과한 테러방지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공동발의한 이종배 의원을 낙천대상자로 발표했다. 우리‘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는 시민단체를 빙자한 이들 정체불명 일부세력들의 테러방지법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자신들의 정파적 입장을 마치 국민과 신의 뜻인 양 호도하는 형태에 대해 노골적 선거개입행위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바이다. 이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시민단체인가 특정정파
봄 햇살을 느끼면서도 은근한 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길을 가던 중, 갑자기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눈에 뜨인다. 지역과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희망이 뒤얽힌 우리에게 무언가 다가옴이 있는 말이다. 얼마 전 충북선을 강릉원주선과 연결시키려는 충청북도의 계획과 어느 국회의원 후보의 중부내륙선의 고속화.복선화에 관한 발언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철도의 경쟁력과 효율성 향상에 절대 필요한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선 간 연결이나 고속화.복선화는 하나의 기반조성이다. 여러 곳에서 기차가
요즘 정치권에선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자들이 공천심사위원장을 ‘저승사자’라 부른다. 선거를 목전에 둔 예비후보자들에게 그들처럼 무서운 사람이 있을까. 무소불위의 현역의원들조차 한파속 사시나무 떨듯 하니 그들은 분명 생사여탈권을 손안에 쥔 ‘저승사자’임엔 틀림이 없다. 공천(公薦)이란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현대 정치의 특성을 감안할 때 당선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보니 불신과 비리의 온상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정당의 텃밭에 공천장이라도 받게 된다면 이는 곧 노력없이 당선증을 받는 것과 다름없다. 텃밭이 아니더라도 정
2004년 8월 2500여명의 충주시민이 참여한 상경집회 지부상소를 정점으로 혁신도시의 충북 배제가 철회되었고 충주시민들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의 충주유치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런데 이미 12년의 세월이 흐른 탓인지 한동안 충주시청 3층에 전시되었던 지부상소의 상징인 상소문과 도끼마저도 행방이 묘연하고, 사람들도 그때의 열정은 물론 기억조차 희미해진지 오래인 것 같다. 당시 “혁신도시는 어음이고 기업도시는 현금”이라며 기업도시가 혁신도시보다 중요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지금은 “음성의 혁신도시가 더 잘 된다”며 혁신도시를 먼저 유치했어
지난 26일 충주사회단체연합회에서는 ‘중부내륙선시대를 향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제1회 충주시민 대화마당’을 열었다. 시민사회단체가 공론의 장을 펼쳤다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중부내륙선 시대를 향한 다양한 제안을 함께 논의하였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생각된다. 건국대 측에서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시티’의 조성과 ‘K-station 설치’를 제안하였고, 충주사회단체연합회 측에서는 건국대사거리(구 달천동사거리)에 ‘복합환승센터의 설치’와 ‘청년창업특구의 조성’을 제시하였다. 중부내륙선 철도가 충주로 온다고
봄이 온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햇살이 봄을 몰아오고 있다. 그런데 100여년 침체 속에 잠자는 충주의 저력을 깨우고 역동의 기지개를 켜는 날은 언제일까? 지역에도 햇살과 같은 무엇이 있어야 발전의 봄이 오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바로 100년 대계를 그리는 비전의 제시일 것이다. 한반도의 중심도시 충주라는 말이 그저 구호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충주는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번영과 침체 그리고 고통의 역사를 겪어왔다. 오랫동안 영남대로의 중심으로, 수운의 요지로 번영을 누렸던 반면에 왜군의 침략 루트로 팔천여 민관이 함께 몰살을
곧 설 명절이다. 명절 때면 사람과 차량이 늘어나 혼잡해지고 교통체증도 생긴다. 이런 일시적 혼잡 상태를 두고 “사람들이 평소에도 이 정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도 있다. 사실 명절 때 돌아온 사람들도 원래 충주의 인구이다. 최근 기사를 보면 충주시인구가 또다시 감소되고 있다. 인구감소는 국내 거의 대부분의 지방중소도시들이 겪고 있는 현상이다. 저 출산과 대도시로의 인구이동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방소멸론’을 그저 섣부른 기우라고 치부하지만은 못할 것 같다. 특별한 자원과 산업이 없는 중소도시에서 인적
국회의원을 뽑을 선거구 획정도 없이 정당들은 총선 준비에 들어갔고 각 당은 공천에 대한 밥 그릇 싸움에 돌입해 연일 정치권의 실정을 덮으려 여야 가릴 것 없이 경쟁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웃지도 못하는 개그콘서트 같은 정치 현실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정치권의 무능을 질타하며 정치변혁을 바라던 침묵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은 이미 실종됐고 오로지 국민을 코미디 속으로 끌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기성정치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총선의 최대주주인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어리등절 할 수 밖에 없는 사상초유의 혼란스런
지금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는데, 보수 쪽에서 진보 쪽을 좌빨종북(좌경빨갱이로 북한을 따르는)이라고 한다. 이 표현은 지나친 표현이 아닌가? 대해서 생각해 볼일이다. 우리가 현재 총체적 혼돈에 빠져있는 게 좌빨종북들의 악랄함에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국민들의 성향을 분석 해 보면 진보보다 보수가 월등하게 더 많고, 그러기 때문에 나라가 이만큼이라도 유지가 되는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대목에서 알수 있다는 주장이다. 진보의 모순을 열거해 보면, 국가관 민족관이 확립이 안 되어 있어 주인
[기상칼럼]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겨울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상고온’ ‘수퍼엘니뇨’라는 수식어가 붙은 날씨 보도가 자주 나왔던 게 거짓말인 양 말이다. 올 겨울 초반 엘니뇨와 북극해빙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엘니뇨가 한수 위를 차지하면서 동장군이 그 맹위를 떨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힘자랑을 했던 이번 엘니뇨는 가장 강력하게 발달했던 1997년~1998년 엘니뇨 이후, 2위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충청북도의 작년 12월 평균기온이 1.4도로 평년값인 영하 0.7도 보다 2.1도 높았고, 평균
요즈음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의 정서가 서린 민요풍의 곡조에 대표적인 전래 민요인 아리랑을 후렴으로 섞어 만든 노래이기에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특히 노래 가사가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관심사인 건강과 장수를 노래하고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이 노래는 “건강하게 오래 살아요~”라고 하면서 끝이 난다. 마치 건강하게 오래 살기만 하면 모두 다 행복할 것처럼...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 살지?’하는 막연한 의문에서부터 ‘어떻게
해마다 연말연시면 정부와 기관, 단체, 기업 등에서 공무원과 직원들의 승진과 전보 등 많은 인사이동이 있다. 인사에 대해 사람들은 “인사가 만사”라거나 “일은 사람과 돈이 하는 것”이라며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인사는 “잘 해도 절반, 못 해도 절반”이라고도 한다. 인사결과가 대상자 자신에게 유리하면 “잘했다”하고, 불리하면 “잘못한 인사”라고 불평하기 때문이다. 선출직 인사권자와의 관계에 대해 ‘선거에서의 충성’과 ‘일로써 충성’을 비교하기도 하고, 지역연고, 학연, 혈연 등 정실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러
엊그제까지 연말 마감과 여러 모임의 송년회가 있어 조금 피곤하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새해가 왔다. 며칠 전 새해는 벌써 올해가 되었고 365번의 오늘이 지나면 또다시 내년이 올해가 될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이야기 하지만, 하나의 연속된 흐름일 뿐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도 없으며, 다만, 어제의 모습으로 오늘을 이해하고, 오늘의 결과로 내일을 예측할 뿐이다. 그리고 지난 일을 후회해야
지난 21일 충주시는 ‘인구 1만명 이상 확대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충주시 인구가 21만 정도이고 충주시장의 공약이 인구 25만인 것을 고려하면 충주시는 일년에 1만명씩 늘려갈 심산인가 싶다. 사실 충주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방중소도시가 인구증가에 몰두하고 있다. 지속되는 수도권인구의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의 위기를 지방도시가 먼저 맞고 있는 것이다. 충주는 과거 중원경으로 신라의 2소경 중 하나였고 조선 영조 때에는 한양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았다. 그리고 지금의 충남북 전체를 관할하는 충청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시장의 공적으로 제시되었던 일들이 다른 모임에서는 국회의원의 치적으로 이야기되기도 하고, 시의원, 도의원이 한 일이라는 주장을 들은 적도 있다. 심지어 어떤 시정사업 중 잘한 일이 있으면, 시장, 국장은 물론 과장, 계장까지도 ‘내가 한 일’이라고 자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진정 누가 한 일이고, 누구의 말이 맞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모두의 말이 맞고, 모두가 함께 한 일이다. 세상에 혼자서 다 하는 일은 없다. 이들은 다만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을 뿐이고, 그 권한과 재원이 시민들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생략했을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전국노총)이 지난 12월 3일 민주노총에게 일갈한 내용인 “비정규노동자와 소외계층노동자는 민주노총 시위를 반대한다”는 옳은 말이다. 1차 폭력시의를 무마시키려고 제2차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다음 보란 듯이 가면을 쓰고 몰려들어 정부와 국민을 조롱하는 시위를 벌였어도 시위는 시위다. "노동자를 진정으로 대변한다면 지금부터 모범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 놓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힌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의 일갈은 절박함을 넘어 생존권을 위한 외침이었다. 전국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
정당의 존재 이유의 가장 근본은 정권창출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 이유도 선거에서 이겨 집권당이 되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정부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을 견제하는 것은 자기들이 집권당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방편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 새정치연합은 과연 집권의 의지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을 포기한 정당으로 보인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 집단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거나 아예 야당으로 사는 것에 자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승리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