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까지 연말 마감과 여러 모임의 송년회가 있어 조금 피곤하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새해가 왔다. 며칠 전 새해는 벌써 올해가 되었고 365번의 오늘이 지나면 또다시 내년이 올해가 될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이야기 하지만, 하나의 연속된 흐름일 뿐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도 없으며, 다만, 어제의 모습으로 오늘을 이해하고, 오늘의 결과로 내일을 예측할 뿐이다. 그리고 지난 일을 후회해야
지난 21일 충주시는 ‘인구 1만명 이상 확대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충주시 인구가 21만 정도이고 충주시장의 공약이 인구 25만인 것을 고려하면 충주시는 일년에 1만명씩 늘려갈 심산인가 싶다. 사실 충주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방중소도시가 인구증가에 몰두하고 있다. 지속되는 수도권인구의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의 위기를 지방도시가 먼저 맞고 있는 것이다. 충주는 과거 중원경으로 신라의 2소경 중 하나였고 조선 영조 때에는 한양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았다. 그리고 지금의 충남북 전체를 관할하는 충청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시장의 공적으로 제시되었던 일들이 다른 모임에서는 국회의원의 치적으로 이야기되기도 하고, 시의원, 도의원이 한 일이라는 주장을 들은 적도 있다. 심지어 어떤 시정사업 중 잘한 일이 있으면, 시장, 국장은 물론 과장, 계장까지도 ‘내가 한 일’이라고 자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진정 누가 한 일이고, 누구의 말이 맞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모두의 말이 맞고, 모두가 함께 한 일이다. 세상에 혼자서 다 하는 일은 없다. 이들은 다만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을 뿐이고, 그 권한과 재원이 시민들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생략했을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전국노총)이 지난 12월 3일 민주노총에게 일갈한 내용인 “비정규노동자와 소외계층노동자는 민주노총 시위를 반대한다”는 옳은 말이다. 1차 폭력시의를 무마시키려고 제2차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다음 보란 듯이 가면을 쓰고 몰려들어 정부와 국민을 조롱하는 시위를 벌였어도 시위는 시위다. "노동자를 진정으로 대변한다면 지금부터 모범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 놓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힌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의 일갈은 절박함을 넘어 생존권을 위한 외침이었다. 전국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
정당의 존재 이유의 가장 근본은 정권창출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 이유도 선거에서 이겨 집권당이 되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정부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을 견제하는 것은 자기들이 집권당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방편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 새정치연합은 과연 집권의 의지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을 포기한 정당으로 보인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 집단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거나 아예 야당으로 사는 것에 자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승리하려
한반도의 중심도시, 사통팔달의 도로망, 여기저기 국도4차선 확.포장이 이루어지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뚫린다고 했을 때, 우리는 저절로 부자동네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새로 뚫리고 난 뒤 앙성 온천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관광지가 되었고 수안보온천은 괴산IC까지 가서 돌아들어가야 한다. 이전 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오거나 특별히 지역발전이 이루어진 것 같지도 않다. 그동안 여러 개의 국도가 개선되었고, 고속도로도 하나 더 개통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아진 ‘길’이 정치인들의 당선에는 도움을 주었는지는 몰라
1995년, 처음 민선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될 당시에는 보통 시민출신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되면 행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행정적 실수나 정책실패를 저지를까하는 우려도 있었고, 행정을 잘 모르는 자치단체장에 대한 공무원들의 무시, 저항 또는 복지부동에 대한 기우도 있었다. 그런데 충주시의 경우는 전직 시장이 민선시장으로 선출되어 그러한 걱정을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그 후 충주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만 정당관료 출신이 자치단체장이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행정관료 출신이었고 지금은 경찰관료 출신이다. 공직사회를 잘 아는 관료출신이
몇 해 전 여름 장마철, 공무원인 어떤 친구가 수해예상지역을 점검하다가 논길에 미끄러져 차가 전복된 일이 있었다. 근무시간도 아닌 토요일 오후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인지 차량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도, 다친 몸을 쉴 시간도 얻을 수 없었다. 때문인지 그 친구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것 같다. 필자도 사건 당시 우연히 전화를 걸었다가 알게 되었을 뿐이다. 사실, 공무원은 잘해도 칭찬받기 어렵다. 보편적으로 공무원이 최선을 다해 봐야 티가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규정을 잘 지키고 직무를 잘 수행한 상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를 듣고 ② 지난달 27일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에서 영주행 철도가 분기되는 문경이 충주를 제치고 중부내륙선의 결절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있었다. 이렇게 될 경우 문경이 중부내륙선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 사실 문경은 문경~울진 고속도로 건설이 계획되어 있고, 인근 상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사방으로 분기되고 있다. 이미 관광과 사과 등으로 부상하고 있는 문경이 중부내륙선철도를 토대로 더욱 발전할 경우 충주를 앞지르고 아우르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충주를 한반도의 중심도시라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를 듣고 ① 10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토론회에 다녀왔다. 11월 4일 기공식이 열린다고 하니 매우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충주의 국회의원과 시장이 함께한 일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면에서도 ‘결정적인 한마디’가 아쉬웠지만 발제자나 토론자 모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토론회였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타난 주요 이슈는 지중화 문제, 충북선과 중부내륙선 철도의 교차문제 그리고 철도를 활용한 지역발전방안으로 압축될 수 있다. 우선, 지중화문제는 도시의 분절화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뭄의 원인으로 엘니뇨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 내 5개월간 이용한 해수면 온도편차가 0.4℃이상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시작으로 보며, 기상이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올여름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엘니뇨로 인해 크게 빗나가면서 가뭄을 부채질 한 것으로 판단된다. 충주댐 유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충주댐 유역의 강우량은 작년은 871mm로 예년의 69%, 금년은 587mm로 예년의 51%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저수량
충주호의 아름다움에 반해 도시를 버리고 충주호반에서 십 수 년을 살면서, 충주호를 가꾸고 알리며 살아 온 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커피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서인지, 그의 노력에 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이 충주지역에는 경치 좋고 음식 좋은 곳들이 여러 군데 있지만 장사가 그리 잘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분절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각 곳이 음식이나 경관이 좋기는 하지만 밥 한끼 먹자고, 차 한 잔 마시자고 거기까지 일부러 찾
10월15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광주광역시지부와 동·서·남·북·광산구지회가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주교육청 앞에 모인 회원 100여 명은 기존 정부와 새누리당의 주장과 같이 "좌편향 교과서", "친북성향의 교과서"를 외치며 "국가안보는 물론 대한민국 존립의 위험성을 깨닫고, 훌륭한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첫걸음이 바로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지금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이 휴전국이라
가을은 맑고 청명하다. 말이 살찌며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 좋은 계절에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정치권에서는 뜬구름을 잡으려는 정치꾼들이 난리법석이다. 이 가을 자연은 맑고 깨끗하여 더 이상 나무랄 데 없다. 들판과 산천에 억새풀과 갈대가 어우러져 하늘조차 티 한 점 없이 너무 맑아 신비롭기 까지 하다. 대다수 선량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의 마음속 같다. 정치권에 뜬 구름 잡는 사람들은 많을까? 지금까지 역사상 모든 고서를 막론해 책이란 책은 모조리 뒤져봐도 뜬 구름 잡아타고 다닌 잡것은 딱 하나 있다. 유일하게 뜬
중부내륙선철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는 등잔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충주가 서울지하철 노선도에 표시될 때 우리는 비로소 불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래 전에 당시 충주시장이셨던 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러한 대화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얼마 후부터 그분은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을 추진하셨다. 이제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지하철을 타고 찾아올 수도권 사람들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등잔불은 불꽃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곳은 비추지만 바로 밑은 그림자가 져서 제대로 비추지 못한다. 국가 발전의 관점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출된 대통령을 1년 내내 원색적인 망발과 시정잡배수준의 말로 국가수반을 욕하는 것이 일과인 일부 정치인들의 기본 목적은 무엇일까?, 오로지 사회혼란과 국가문란을 통해서 대통령이 국정수행이 능력이 없다는 결과론을 만드는 전략임에도 멍청하게 춤추는 여당 지도부는 한심하게 짝이 없다. 여당정치 지도자들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 마치 소신 있는 행동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이 평생 정치판에 기웃거려 본적도 없는 기득권을 누려본 적이 없는 한서민의 단순한 의식에도 훤히 보인다. 지도자를 꿈꾸는 정치인들
국가자살의 요인은 이기주의와 포플리즘(대중영합)이다! 대중이 권리만 주장하고 엘리트가 대중의 비위를 맞추려 할 때 그 사회는 자살 코스로 접어든다. 일본에서는 이미 40년 전 '국가 자살'의 공통 요인은 이기주의와 포퓰리즘(대중영합)이라고 경고하면서, 국민이 좁은 이익만 추종하고 지배 엘리트가 대중에 영합할 때 그 나라는 쇠망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1975년 일본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에 실린 한 편의 논문은 '일본의 자살(自殺)'이란 의미심장한 제목 아래 일군(一群)의 지식인 그룹이 공동 집필한 문건이었다. 논문에
1. 경부선에서 중부내륙선으로 국가발전축의 이동 요즈음 서울지역에서 늦은 시간에 충주로 돌아오다 보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차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나 트레일러들이 많은데 이러한 대형 차량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럴 때면 마치 사방 높다란 철벽에 갇힌 것 같은 답답함과 함께 대형 사고의 우려가 갑자기 몰려오곤 한다. 한창 국가균형발전을 이야기하던 시절부터 나와 생각이 같은 일부 학자들은 경부선의 혼잡과 포화 상태를 지적하고 이제는 중부내륙선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삼아야 한
공천 주도권의 씁쓸한 정당의 실체를 보여준 정치권이 이제는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보·혁(진보·보수)갈등을 활용한 선거로 판 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진보·보수의 갈등으로 모든 실정이나 정책 어젠 다를 뒤로 감추고 국민을 진보·보수로 갈라 해묵은 논쟁이 다시 쟁점으로 둔갑하고 있다. 평소에도 진보니 보수니 편을 갈라 온갖 시위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게 만들던 시위꾼들이나 정치꾼 선거꾼들이 호재를 만난 듯 기지개를 켜고 반으로 갈라지고 있다. 국민 대통합이니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미사여구마저 팽개친 지 오래됐고 야당이 시작한
신하의 기준잣대인 삼강오륜은 중국 전한(前漢) 때의 유학자 동중서(董仲舒)가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해 삼강오상설(三綱五常說)을 논한 데서 유래돼 중국, 조선에서 기본적인 사회 윤리로 존중돼 왔다. 그중에 삼강은 군위신강·부위자강·부위부강으로 가부장제도와 전제군주하의 대표적인 사상(思想)과 예(禮)로 알려져 왔다. 신하는 세계 대부분의 역사에서 황제나 임금 또는 군주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예를 취하는 것이 충(忠)과 예의 지신으로 충신의 표상으로 서술된다. 한나라로 중국을 통일한 유방을 거부하고 산에서 고사리를 뜯어 먹다가 굶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