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일보 총괄 본부장 남윤모

  공천 주도권의 씁쓸한 정당의 실체를 보여준 정치권이 이제는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보·혁(진보·보수)갈등을 활용한 선거로 판 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진보·보수의 갈등으로 모든 실정이나 정책 어젠 다를 뒤로 감추고 국민을 진보·보수로 갈라 해묵은 논쟁이 다시 쟁점으로 둔갑하고 있다.
  평소에도 진보니 보수니 편을 갈라 온갖 시위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게 만들던 시위꾼들이나 정치꾼 선거꾼들이 호재를 만난 듯 기지개를 켜고 반으로 갈라지고 있다. 
  국민 대통합이니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미사여구마저 팽개친 지 오래됐고 야당이 시작한 공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밥그릇 싸움이 정리되자 여당도 내부에서 박타령으로 아직도 잔불이 남아 있지만 대략적으로 정리된듯하다.
  국정교과서외에 최근에 통과된 일본 헌법 개정에는 진보·보수 시민단체 모두 단 한마디 못하는 종이호랑이들이 호재를 만난 듯 목에 핏줄을 올리며 목소리를 높이는 못난이 짓이 봇물같이 터져 나오고 있어 식자층들의 한숨과 탄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선거는 늘 그랬듯이 대선이나 총선 또는 지방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뒤로 하고 나오는 것이 보·혁 갈등이다.
  선거마다 누가 더 보·혁 갈등을 부추기느냐에 따라 유명세를 치르거나 당선 확정 권에 드는 비이성적이고 소모적인 국론의 분열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론분열이 가져온 국가의 어려움에 따른 반사이익은 주변 강대국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학자나 지도자는 아무도 없다.
  누가 더 자극적이고 보·혁 갈등을 부추겨 투사로 거듭나느냐에 따라 국정은 뒷전으로 내리고 선거에서 어느 성향이 있는 층의 몰표를 받을 수 있는가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름을 들어 알만한 학자인지 교수인지 분간 안가는 사람들의 SNS상의 충동이 절정을 이루기도 하며 이 흙탕물속에서도 명예를 높이려 혹세무민의 세치 혀를 놀려대는 인간들이 많아진다.
  글줄이나 읽고 SNS상에서 헛기침이라도 하는 인사들은 철마다, 때마다, 시기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을 달래거나 만족시키기 위해 선각자인척 그들을 만족시키는 글줄을 올리는 위선을 해야 살아남는 것이 현실이다.
  이 글줄이 국가에 보탬이 안 되며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게조차 독이 돼 돌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덫이 될 수 있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음에도 시류를 따라가기 위해 오염된 글을 세상으로 내 뱉는다.
  이 오염된 글줄을 널리 퍼트리고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 포섭된 간첩이거나 일수준의 알바들이 세상으로 퍼 나르며 논리를 가미해 더 넓고 크게 여론을 혼란으로 이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칭찬일색으로 어리석은 선동가를 보호해 선동가는 많은 식객들이 자신이 발표한 논리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이런 유의 여론몰이가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상승 할수록 고난 도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자 더 난이도 있는 속임수를 꺼내 들거나 보·혁 갈등을 더 치열하게 전개해 나서지 말아야 할 정치인, 학자, 종교인, 교수들까지 선동에 동원돼 더 그럴싸한 여론몰이로 국론분열이 진행된다.
  여·야의 국회의원 정족수까지 계산에 넣고 흉계와 모략을 일삼는 보이지 않는 손들은 이런 것 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선거 획책을 일삼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 동기는 표를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인 백성들이 그동안 고무신과 막걸리 투표에서 지역감정 투표로 이어 보·혁 갈등으로 이어지는 묻지 마 투표를 열심히 한 탁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우리 투심이 지역감정과 보·혁 갈등에 함몰돼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묻지 마와 토속적인 유권자들의 선거가 진행 되는 한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한 국정 농락으로 국가는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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