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성 취재부장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전국노총)이 지난 12월 3일 민주노총에게 일갈한 내용인 “비정규노동자와 소외계층노동자는 민주노총 시위를 반대한다”는 옳은 말이다. 1차 폭력시의를 무마시키려고 제2차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다음 보란 듯이 가면을 쓰고 몰려들어 정부와 국민을 조롱하는 시위를 벌였어도 시위는 시위다. "노동자를 진정으로 대변한다면 지금부터 모범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 놓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힌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의 일갈은 절박함을 넘어 생존권을 위한 외침이었다. 전국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대한민국의 제3 노총인 전국노총이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에서 이곳까지 상경했다"며 "전국노총은 민노총이 대변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와는 달리 비정규직과 소외층의 노동자를 위한 노총으로 발족했다"고 소개했다. 김병식 전국노총 위원장은 "2000만여명의 노동자 중 겨우 60여만명의 대기업 노동자만 대변하는 민주노총에게 간절히 호소한다"며 "민주노총이 진정한 노동단체이며 노동자를 위한 단체라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라"면서 "민주노총이 자행하고 있는 현재의 행동은 노동운동이 아니며 노동자를 위한 대변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가 "당신들이 벌이는 행동으로 인해 경제는 뒷걸음질 치고 기업은 해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경고 하는 바"라며 "결국 나라는 후퇴하고 기업은 해외에 공장을 짓고 노동자는 거리의 노숙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현실 그자체이다. 김 위원장이 목 놓아 외친 그 한마디.. "민주노총과 민주총궐기를 준비하는 이 나라의 시민사회단체에게 경고한다. 노동자만을, 그리고 비정규직과 소외층을 위해서 헌신하려는 전국노총은 그대들로 인해 공장이 문을 닫고 해고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상경했다"는 절규를 민노총은 새겨들어야한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너무도 어렵고 더 이상 회복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인데 이 어려운 시기에 두 손을 마주잡아도 어려운데 노동자가 바라는 것은 해고가 아닌 장기근속을 바라고 있다. 지금 민주노총이 벌이는 행동은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말살시키는 무서운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다. 노동운동의 동지가 이제 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는 국민들의 속은 오직 비정규직과 소외층 노동자가 해고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대들로 인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이제 민주노총은 국민과 노동자들에게 원망과 원수의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국민들과 노동자들이 외치는 충고다. 민주노총과 전교조, 공노조는 마지막으로 애원하는 국민들의 외침을 가슴깊이 새겨서 자유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와서 노동현장에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 '투쟁이 아니라 오직 삶의 일터'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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