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앙성면(면장 박광원) 용당마을(이장 함덕수) 척사대회는 정이 넘친다.

  ‘척사’대회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윷으로 점을 치던 것이 놀이로 변화하여 전통문화로 내려오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충주 앙성면(면장 박광원) 용당마을(이장 함덕수) 척사대회는 정이 넘친다. 매년 하는 윷놀이지만 딴 곳과는 다르다. 우선 용당마을 척사대회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광에서 인심난다’고 했던가? 용당마을 주민들은 척사대회를 열면서 불고기며 탕을 끓일 수 있는 육류며 각종 먹거리를 준비하여 어르신들을 먼저 챙기는 효를 근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먹거리가 푸짐한 용당마을 정월 대보름맞이 척사대회가 열리던 2월10일 아침 용당마을회관 광장에는 많은 주민들이 모여 흥겨운 윷 놀이판을 벌였다.
 이날 용당주민 300여명이 함께하여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척사대회로 진행되었으며, 대회 중간에 행운권 추첨 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참여한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10시가 조금 지나 시작한 척사대회는 많은 상품을 걸어놓고 주민들 간에 흥겨운 윷놀이 시합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상품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대보름을 맞이하면서 주민들 간 화합과 일 년간 모두가 건강하기를 서원하며 윷을 던졌다. 
“윷이요” “윷이라니 낙이구만” “자리에 걸쳤는데 왜 낙이여. 윷이지” “아니 이게 어떻게 걸쳤다고 그래 자리에서 떨어졌는데” 윷놀이를 하는 마당이 시끌벅적하다. 서로가 윷이라느니 낙이라느니 하면서 실랑이를 펼친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얼굴에 환한 웃음이 서린 것은 바로 이웃이기 때문이다. 
 박광원 면장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척사대회에 함께한 모든 앙성면민들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덕수 이장은 “오늘 이렇게 많은 용당마을 주민들이 모여 즐겁게 윷놀이를 하면서 서로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가 기쁘다”며 “윷이야 라는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윷가락을 보고 말판에 말을 놓으면서도 즐거운 실랑이를 벌이는 그런 즐거움이 있어 용당마을은 늘 이웃과 하나가 되어 사람이 살기 좋은 곳, 정이 넘쳐나는 동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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