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부처님 오신날’인 22일 청주권 사찰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역 불심 다지기에 나섰다.
명장사와 용화사, 관음사 봉축행사 등 청주 지역 주요 사찰을 잇따라 순방한 박 후보는 “옳고 그름, 진리와 허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파사현정(破邪顯正,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한다)’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타인을 배려하고 나와 남이 다름을 인정하며 대자대비의 정신으로 세상을 밝히는 대통합, 대소통의 충북을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인쇄문화진흥법’개정을 통한 직지의 국내 반입 걸림돌 해결을 공약한 박 후보는 이날 지역 불자들과 만남에서 전통사찰의 공공성을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교문화에 기반한 충북형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박 후보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탄생한 청주 흥덕사지는 학술적‧역사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며 “흥덕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직지 등 지역 불교문화를 세계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법주사, 구인사, 용화사, 미륵사 등 도내 주요 전통사찰에 대한 보존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사찰과 불교문화재에 대한 화재예방과 안전한 보존에도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사찰음식 레시피를 보급하고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사찰별 탬플스테이를 활성화하고, 지역에 산재한 불교 문화재의 문화상품화 전략도 한다는 구상이다.
자신의 대표 공약인 꽃대궐 프로젝트를 사찰 주변 조경 및 꽃나무 지원 사업과 연계해 사하촌을 조성하고, 생명 중심 자비 문화 구현과 다종교, 다문화 시대에 걸맞는 종교 간 소통에도 도정 역량을 쏟기로 했다.
박경국 후보는 “충북은 대한민국 불교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고찰들이 많다”며 “불교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오늘에 되살려 생명의 문화, 화합의 문화가 꽃피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