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왼쪽부터 이두표 충주시부시장 초헌관, 구본극 충주교육장 아헌관, 이민재 주덕읍주민자치위원장이 종헌관으로 성심을 다해 단군제를 봉행했다

   충주시는 10월3일 주덕읍 단군전(숭령전崇靈殿)에서 성균관유도회 주덕지회(분회장 이종상) 주관으로 '2018단군제'제향행사를 엄숙하게 올리고, 충주의 번영과 충주시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단군제봉행에는 이두표 충주시부시장이 초헌관으로, 구본극 충주교육장이 아헌관, 이민재 주덕읍주민자치위원장이 종헌관으로 나서 향교유림들과 주민 등 200여명이 함께 국태민안과 충주발전을 기원했다.
  개천절은 ‘하늘을 열었다’로 풀이된다. 이는 천신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나라를 세우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통치를 시작한 날이 음력 10월 3일이라고 전해진 것이 개천절의 시초이다.
  우리나라 개천절은 단군신화를 우리의 한민족의 역사로 인식하여 민족 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이면서 문화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는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명절이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등의 행사와 마니산의 제천단, 구월산의 삼성사, 평양의 숭령전 등에서 각각 행해진 제천 행사는 개천절를 축하하는 행사임을 알 수 있다.
  개천절은 원래 음력 10월 3일이므로 대한민국 수립 후까지도 음력으로 지켜왔지만 1949년에 문교부가 개천절의 음·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10월 3일이라는 의미는 해치지 않은 선에서 1949년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되었다.
  충주시 주덕읍 삼청리 묵동마을 단군제는 이곳에 살았던 원용선 씨가 광복이 되던 1945년 어래산 중턱에 조선독립기념비를 세우고 1948년 5월 5일 조선개국단군성모비를 봉안해,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유림들과 함께 단군제를 봉행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두표 충주부시장은 “오늘 개천절을 맞아 유림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단군성전에서 충주번영과 22만 시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민족국가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개천절을 더욱 계승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본극 교육장은 “단군왕검의 거룩한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경천숭조사상을 길러 배달민족의 번영과 민족정기를 배양해야 한다”며 “단군의 넓은 이념이 충만한 충주의 단군성전을 구심점으로 나라의 안녕과 충주발전을 기원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를 올린 지금의 단군전은 1945년 어래산 중턱에 유학자 원용선 선생이 단군전을 마련하고 단군제를 지내다 유림들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1961년에 현재의 자리(삼청리 산24-1)로 옮겨졌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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