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군 괴산읍내 전경 <드론촬영= 권영길 제공>

   괴산군은 인구 약 3만7000여명 충청권에서 제일 큰 충주시에 이어 면적이 서울시 보다 더큰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괴산군 이차영 군수가 최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아 군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괴산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선거 때만 되면 민심은 유력후보들을 중심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 눈쌀을 찌푸리는 온갖 마타도어가 난무하여 후보들의 유블리에 따라 여론도 같이 춤을 춰 과열된 분위기를 조성돼 막장선거로 치닫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괴산군은 현재까지 군수직에 머물렀던 인물들이 모두 외부에서 고위 공직 생활을 했던 괴산 출신으로 이차영 현군수도 충북도 전 통상국장 출신이다.
 또한 ‘내로남불’의 현상이 공직사회에도 두드러져 인사교류가 극히 제한돼 있는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으로 9급부터 출발해 20~30년차 공직생활을 하는 지역 공직자들이 많아 지역색채가 어느 곳보다 뚜렷하고 강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괴산군 출신이 아니면 업무능력이 출중해도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있어 괴산군 출신이 아닌 공직자들은 인사에 대한 불만이 상시 제기되고 있다. 
 이런 지역색이 짙은 공직사회와 지역의 토속적인 동향에 따라 수십년간 외부에서 공직을 수행하던 인물이 지방선거전에 뛰어들어 지역의 유력인사들과 여론, 공직사회, 지역민,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공명한 지방선거를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다. 
 향토색 짙은 괴산군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제1대부터 전임 군수들이 줄줄이 중도 낙마하거나 사법처리된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최근 제7대 이차영 군수가 소환되자 지역민들은 걱정을 넘어서 탄식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나용찬 전 군수는 2017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단체에 찬조금 성격으로 2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올해 4월 24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아 직을 상실했다.
 민선 4.5기를 지내고 6기에 중도 하차한  임각수 전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식업체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6년 5월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현재 복역중이다. 
 민선 1기 2기 일부분 집권한 김환묵 초대 군수는 1998년 선거 과정에서 지역 경로당에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0년 6월 8일 재선거로 당선된 김문배 전 군수는 부인이 부하 직원 부인들로부터 승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을 확정 받아 중도 낙마했다.
 이번 이차영 괴산군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8시간으로 예상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성급한 군민들의 카더라 설에 대한 지역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무소속의 신화가 창출됐던 괴산군의 신선한 정당배재 정치적 철학이 그저 그런 시골선거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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