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 정치부 부장

   “도둑의 두목도 도둑이고, 그 졸개들 또한 도둑이다.” 지역주민들이 두목을 뽑을 때 도둑놈을 뽑는 주민은 없을 것이다. 뽑아주니 도둑놈이 된 것이다. 그 졸개들도 ‘처음처럼’에서 벗어나 도둑놈이 된 것이다.

 “주민여러분! 저는 절대로 도둑놈이 아닙니다.”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는 도둑놈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호소한다. 속으로는 나 도둑놈이다. 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그때만큼은 절대로 “내가 도둑놈이요”라고 단 한마디도 안한다.
 그들이 정치인이요. 정치를 해서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만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온갖 감언이설을 동원하고 그것이 먹히지 않으면 지역주민에게 “나를 뽑지 않으면, 큰일 난다!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협박까지 한다.
 지금 주민들이 하는 말에는 ‘지역의 두목으로 지역주민에, 지역주민들에 의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할 만한 두목이 충주에는 없다’가 정답인가? 이 말은 지금의 충주두목은 두목으로서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반증이다.  
 얼마 전 행사장에서 지역신문의 한 기자가 지역국회의원(두목)의 비서관이라고 하는 인사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이런 신문 기자입니다” 라고 하자. “뭐 그런 신문사로 갔느냐”라고 말해 면전에서 얼굴을 붉히게 했단다.
 이어 같은 사무실 지역(작은 두목)소장이란 사람은 그 기자하고 악수를 하면서 ‘어제 술을 많이 먹었어? 얼굴이 부었네?’라고 인사를 했단다. 서로 친하다고 해서 아무 뜻 없이 건넨 인사말이지만 그 기자는 황당했단다. 
 평생을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인사가 하는 인사치레 치고는 치졸하다. 술한잔 먹고 안먹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 선배로서 정치인으로서 두목을 모시는 졸개로서 지역신문 기자에게 건네는 인사말 치고는 쌍스럽기 그지없는 인사말이다.  
 그가 모시는 두목은 지역주민이 뽑았고,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녹봉을 준다. 그 졸개들 또한 주민들의 녹을 먹고 산다. 그런데 주민을 아래로 보고 주민을 핍박하고 주민을 우습게 여기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에 주민들은 화가 난다.
 그러지 말아라... 처음처럼 “한 표 부탁합니다” 라며, 머리를 땅에 박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주민을 공경하라는 소리도 아니다. 주민이 주는 녹봉으로 살아가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듣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냥 주민을 사랑해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두목이 도둑이면 그 졸개들도 도둑이다’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상기 시키고 싶다. 지역신문 기자가 밥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녹봉을 나눠쓰자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좋게 해달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제는 따져야겠다. 두목으로 뽑아 났으면, 두목노릇을 하라는 것이다. ‘아무 존재감 없다?’ 라는 말이 나오는 두목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요즘 충주주민들의 입에서는 “우리지역에는 두목이 없다?”라고 한다. 이 말이 무엇인가, 두목의 존재가 미미하다보니 ‘맹충이’와 ‘멍충이’까지 두목이 되겠다고 설치는 것을 보면서 주민들은 많이 속상하다.
 주민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진정한 두목을 원한다” 이다. 졸개들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두목 말고, 주민들을 사랑하는 두목을 원하고 있다. 치수를 먼저 하라는 말이다.
 충주주민의 바람은 “진정한 충주주민에, 충주주민에 의한, 충주주민을 위하는 새로운 충주주민의 두목이 나타나 충주를 사랑하고 주민을 아껴주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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