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계리 은행나무

   은행나무 시리즈 작품으로 많이 알려진 이호훈작가가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새로운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사)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보여준 이호훈작가가 오는 5월 24일(금)부터 30일(목)까지 7일간 충주 관아갤러리에서 ‘욕망보고서’라는 새로운 주제로 아홉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세필에 먹을 묻혀 나무의 나이테가 드러나게 표현한 ‘천년의 호흡’시리즈나 ‘은행나무’시리즈에서는 주로 자연과의 공생관계를 주제로 하였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창작행위를 포함하여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욕망’을 단순한 화면구성과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색계열의 입체 직사각형 캔버스를 나란히 연결한 ‘욕망의 문’ 작품에서는 화폐권력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금괴를 쌓아놓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상품의 교환수단이나 가치척도를 넘어 권력화된 화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흰 바탕에 밝고 어두운 사각형을 배치하여 조용한 일상 속에서의 변화를 화면구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풀 한포기 없는 사막을 연상하는 화면에서는 인위적인 욕망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캔버스를 연결한 작품이 눈에 띄는데, 이호훈 작가는 “새로운 주제를 실험하기에 적절한 표현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도 “예술가는 새로운 주제와 표현에 승부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내 삶속에 함께하는 욕망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충주시립미술관 건립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 작가는 “미술관은 콘텐츠와 공간이 결합된 문화시설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하기 때문에 기본계획에 소장, 연구, 전시, 교육, 마케팅과 같은 운영계획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상지에 대해서도 “도서관처럼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접근성과 적정면적, 시너지효과를 고려하면 이전이 확실시 되는 충주경찰서 부지를 대상지로 추천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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