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풍 신혜원마을 전재현 이장이 마을유래와 숲여행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뉴스통신 이상탁 기자

   충북 괴산 연풍면 신혜원마을(이장 전재현)에는 수옥정관광지의 천혜 자연과 문화유적을 이 마을주민들이 마을해설사가 되어 알리고 있다.

 5월 25일 연풍면 수옥정관광지 입구 주차장에는 지난 11일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연풍 바람따라 신나는 숲여행'에 유아부터 초,중학생들과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여해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신혜원마을 전재현 이장이 마을의 유래와 숲 여행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시작됐다.
 전재현 이장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신혜원마을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신혜원마을은 과거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거나 물류와 사람의 왕래가 잦았던 교통 요충지여서, 마을 이름도 마방이 새로 생겼다 해서 붙여진 신혜원이 여기서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을에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수옥폭포가 있고, 인근에는 원풍리마애이불병좌상, 연풍새재와 삼관문, 연풍성지 등의 역사유적과 용성골계곡과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괴산에 35명산이 있고, 그 중에서 연풍에 13명산이 소재하고 있다"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일행들은 마을 옆에 위치한 계곡과 계곡 사이를 가르며 시원하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수옥폭포를 바라보며 숲 여행을 나섰다.
▲ 마을해설사가 애기똥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을해설사는 예전부터 마을을 지켜온 입구의 수령 300여년의 느티나무를 설명하고, 길가에 흔하디흔한 애기똥 풀을 가리키며 풀을 뜯어보면 누런 애기똥 같은 물이 나와 애기똥 풀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산책로 계단을 오르면서는 나무 마디와 마디 사이가 층층의 계단을 오르는 것 같이 커 층층나무라 부른다고 설명하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를 했다.
 우리나라 국민 나무인 소나무는 아이들이 쉽게 알아 맞췄으나 솔방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 주자 '아하,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솔방울을 나뭇가지에 꼽아 일회용 마이크를 만들어 숲여행 참가자들이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참여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자리가 됐다.
 산책로 주변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의 꽃을 따서 향을 맡아보고, 먹어보는 등 자연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반쪽은 죽어있고, 반쪽은 살아있는 느티나무 앞에 서서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고, 죽어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 관광객들이 연풍 수옥정관광지 메타세콰이어 숲속에서 힐링체험을 하고 있다.
 
 마을 산책로 숲 터널을 따라 소나무 숲과, 수옥폭포, 산정호수, 수옥정물놀이장을 지나 마지막 일정인 메타세콰이아 숲에 이르렀다. 일렬로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은 과히 장관이었다. 참가자들은 두 팔을 벌려 숲이 주는 피톤치드를 느끼며 대자연에서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다.
 나뭇잎 끝에는 투명 비닐봉지를 씌어놓아 나무가 살아 숨 쉬는 과정을 이해하도록 했다.
 이날의 숲여행 일정을 모두 마친 이후에는 마을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한식부페를 산정호수 가에서 맛있게 먹으며 고급 레스토랑의 만찬이 부럽지 않았다. 모처럼 아이들과 부모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한 하루가 됐다.
 꼬마 웹툰작가라 자신을 소개한 오윤 학생은 "엄마, 아빠와 숲여행을 올때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자연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매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다음에 또 신혜원마을을 찾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전재현 신혜원마을 이장은 "숲여행 프로그램을 참여자들이 매우 만족해 한다"면서 "마을주민들이 모두가 하나가 돼 마을 곳곳을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풍 신혜원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9년 생태테마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괴산군 수옥정관광지 '연풍, 바람따라 신나는 숲여행' 사업이 최종 선정돼 3년간 국비 2억5천만원과 군비 2억5천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괴산군, 느티울여행학교, 수옥정사람들의 도움으로 괴산 수옥정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5~10월까지 매월 2,4주 토요일에 어린이(만5세 이상), 가족단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는 페이스북 '연풍, 바람따라 신나는 숲여행'을 참고하면 된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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