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박해수 충주시의원이 28일 열린 충주시의회 제2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윤리특별위원회 회부에 반발하는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주당협(위원장 이종배 국회의원) 소속 박해수(성내충인,문화,봉방동) 시의원을 충주시의회가 28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충주시의회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야당 길들이기를 위한 막장 드라마"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시의회는 28일 열린 제2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 의원 윤리특위 회부를 의결했다. 사전에 진행한 윤리특위 소집 요구 표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찬성했다.
 충주시의회 회의규칙은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이 찬성한 징계 요구서가 있으면 윤리특위에 회부해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 윤리특위 회부 안에는 19명의 시의원 중 민주당 소속 허영옥 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7명을 제외한 11명이 동의했다.
 박 의원 징계를 요구하는 측은 제안설명을 통해 "(박 의원이)허위사실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시의회의 명예를 훼손했고, 이러한 행위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자신의 운영위원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식사자리 참석자 수 등을 허위로 공표한 데다 '시의원들이 업무카드 사용을 위해 서로 위원장이 되려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적시했다.
 박해수 시의원은 자신의 글에 관한 논란이 정치권과 지역사회에 공분이 일어나자 이를 삭제했지만 지역사회의 눈총은 계속되고 있다.
 박 의원은 28일 신상발언에서 "글을 내리라는 동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내린 것"이라며 "이번 윤리특위 회부는 국회에서나 있을 법한, 볼썽사나운 야당 의원 길들이기"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박해수가 발의한 조례안만 3건이나 부결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사로운 감정으로 신성해야 할 의회가 무너져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모욕한 민주당 의원 11명 윤리특위 회부를 요구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한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시민은 “내가 알고 있다. 박해수 시의원은 다수의 주민을 고소,고발한 파렴치한 인간이다”라며, “오늘 박 의원의 발언을 들으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다. 백배사죄해도 용서가 안되는데, 저 잘났다는 식의 발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박해수 시의원이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윤리위에 회부한 동료시의원들을 겁박하는 모습에서 화가 난다”며 “박 의원은 22만 충주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깨끗하게 죄를 인정하고 자진사퇴하는 것이 무너진 충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박해수 시의원(성내충인,문화,봉방동)은 지난 2017년 동료 의원 간 막말과 모욕, 동영상 유포, 겸직 금지 위반과 폭행 등으로 파문을 일으켜 윤리특위에 회부된 바 있다.
 특히, 충주시의회 윤리특위는 박해수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당사자인 박 의원은 제척하기 때문에 6명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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