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형 충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이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동충주역 유치운동은 충북도가 권고했다”고 주장했지만 조 시장의 자의적인 해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충주시에 보낸 5월 1일자 공문에는 “충북도는 충주시의 건의를 정부사업계획에 반영(정부예산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측에 적극 건의 하겠다”는 내용이다.
 충북도 공문에는 “철도건설 사업은 정부가 직접 결정.추진하는 국가사업이어서 충주시의 건의 내용이 정부사업계획에 반영(정부예산 확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충주시에서 정부측에 사업계획 반영 필요성을 적극건의 하여야 된다”고 되어 있다.
 특히, 충주시에서 충북도에 공문서로 건의 한 것처럼 정부측에 공문서로 건의하는 방법보다는, 해당부처 관계자를 직접만나 수많은 협의와 토론.설득 등의 방법이 절대 필요하다“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사항이다.
 결국, 충북도의 공문은 충주시의 건의를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지 “동충주역 신설 추진이 충북도의 공문에 따른 것”이라는 조 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길형 시장은 “충북도가 지난 5월 1일자로 시에 보낸 공문에서 '동충주역 신설을 정부에 건의 할테니 충주시도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며, “민간협의체와 추진 중인 동충주역 유치운동은 이 같은 도의 공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마치 충북도가 동충주역 신설과 노선 변경을 권고해 추진하게 됐다는 내용처럼 들린다.
 그러나 확인 결과, 충주시는 해당 공문을 받기 보름정도 전인 4월 16일 충북도에 공문을 보내 동충주역 신설과 노선변경을 건의했다.
 결국, 해당 공문은 충북도가 충주시의 건의를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어서 "동충주역 신설 추진이 충북도의 공문에 따른 것"이라는 조 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에서는 “조길형 충주시장이 자신은 경찰 출신이어서 위에서 하지 말라면 안한다고 말했는데 언제부터 윗사람 말을 그렇게 잘 들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시민을 응징하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도 경찰출신이어서 그런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7월23일 의원전체간담회 자리에서, 조길형 시장에게 공청회 또는 대 토론회 개최를 통해 양분되어 있는 여론 규합을 위한 노력을 제안했다"며 "조 시장에게 더 적극적인 민주당 협력이 필요하면 유연한 언행과 소통을 요구했으며, 전체의원과의 비공식적 월례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는데 조 시장의 충북도 책임 전가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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