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3일 제240회 충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예산심의기간에 의회를 이탈해 지역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박해수 시의원.

   충주시의회(의장 허영옥)의 2019년 의정활동이 막말, 갑질, 비리, 고소고발로 얼룩져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사상초유의 함량미달... 식물의회라는 지적이 시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충주시의회가 지방자치제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어 (의원권력화, 개인사업용, 사리사욕) 등으로 전락되어 이미 알려진 일례보다 현실은 훨씬 심하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충주시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박해수)가 의회사무국소관 제3회 추경예산안을 심사도 하지 않았다는데... 왜? 심사를 하지 않았는지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그 기간에 해외(라오스)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제보도 있었다.
 또 지난 11월18일부터 충주시의회와 충북원협이 대만에서 국내수출업체 현지바이어의 4자간 명품 충주사과 대만수출확대를 위한 판촉전에도 산건위 소속 위원중 유일하게 불참해 논란이 됐었다.
 지난13일 제240회 충주시의회가 2020년 충주시예산과 관련된 계수조정에서 모든 의원들이 지역구 주요행사에도 불참하고 의정활동을 펼칠 때에도 박해수 의원은 지역행사에 참석하느라 오후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는데.
 계수조정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예산 과목의 계수를 증감하는 것으로,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예산안 심사 단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날오전 운영위원회(위원장 박해수)가 열릴 때 다른 일정으로 위원 9명중 5명만이 참여하자 위원장이 ‘빨리 불러 와라... 참석하지 않은 위원들을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며, 사무국공무원에게 막말과 갑질을 벌여 한 공무원은 울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운영위 함덕수 의원은 18일 제240회 충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2차본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위원들을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고 한 것을 문제삼아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는 았았다”면서 “똥묻은 거시기가 겨묻은 거시기에게 갑질을 하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본보는 박해수 위원장의 입장을 들으려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10월10일 제238회 충주시의회 임시회가 개원하고 1시간여가 지난 오전11시 한 시민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충주시의회동 앞에서 충주시의회 의원을 성토하는 1인 시위가 시작되자 한 의원이 핸드폰을 들고 1인 시위현장을 촬영하자 "충주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은 뒷전이냐... 내일이 먼저냐... 시의원으로 부적절하다. 직무유기 아니냐..."라는 비난도 일었다.
 여기에 충주시의회사무국장이 지난3일 오전 9시께 본보기자와의 취재에서 “야! 녹음해... 저 사람들(시의원)은 잘 몰라서... 우리에게 질문을 해야지”라고 충주시의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의원들을 보좌하는 공직자로서의 자질문제가 대두되자 해당국장은 의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한편, 충주경찰서는 17일 태양광발전시설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충주시의회 천명숙 의원을 검찰에 송치하고, 업자 3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천 의원은 태양광 업자 3명에게서 수천만 원 이상의 금품을 받고 충주시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인허가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A의원의 휴대전화와 승용차,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고 충주시청 인허가 담당 부서의 지난 2년 치 태양광사업 인허가 관련 서류도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천명숙 의원은 ‘빌린 돈’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선출직공무원은 해당지역구 주민들로부터 금전(사채)을 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관계자는 “내가하는 모든 행위는 정당하고 남이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사고방식의 막말 갑질을 일삼는 함량미달자와 사리사욕을 채우는 권력화 의원들은 퇴출돼야 한다”면서 “오죽 못하면 시민이 자기들의 뜻과 이반되는 시의원에게 낙선시키겠다는 겁박을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김윤환 기자
저작권자 © 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