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오른쪽 한상복 위원장이 유충석 교장에게 장학금 기탁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용관동에서 과수농사를 짖는 충주시청 퇴직 공무원이 지역 초등학교에 25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달천초등학교(교장 유충석)에 따르면 충주시 용관동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상복(62) 씨가 1994년부터 졸업식을 앞두고 '인재 양성을 위해' 한해도 빠짐없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 씨는 지난 10일 이 학교를 방문해 오는 17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30만원을 전달했다.
 그가 25년 동안 낸 장학금은 600여만원에 이른다. 한 씨가 시골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계기는 충주시 달천동사무소에 재직 때 이 학교 운영위원장을 맡아 일했던 것이 인연이 됐기 때문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한상복 씨는 "학교 다닐 때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을 하지 못했다"면서 "달천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비록 금액은 적지만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충석 달천초교장은 "후학양성을 위해 선행을 펼치는 한 씨에 대해 오는 17일 열릴 졸업식에서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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