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통령상 수상한 괴산맑은쌀, 첫 친환경 모내기 모습

   2019년 '22회 전국 쌀대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북 '괴산 맑은쌀'을 생산하기 위해 첫 모내기가 5일 시작됐다.

 코로나19와 변덕스런 날씨로 인한 냉해 및 봄 가뭄으로 근심이 늘어가던 농부의 시름을 하늘이 알았는지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5일부터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 431번지 일원 허연규(51.연규농산) 씨 논에서 모내기를 했다.
 이번에 심어지는 벼는 극조생종 한설벼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논에서 퇴비와 유기질 비료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우렁이농업과 손수 피사리를 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자라게 된다. 또한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위해 물 관리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
 허 씨의 피나는 노력으로 남들은 농약을 쳐 쉽게 벼농사를 짓지 않는다고 손가락질을 하거나 미련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농사는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 지난해 '22회 전국 쌀대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주관하는 '전국 쌀 대축제'는 지역의 우수 쌀 선발 및 고품질 쌀 생산기술의 전국적 교류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쌀 품질 평가분야에서의 최고 권위의 행사다.
▲ 전국 쌀대축제에서 대통령상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쌀품평회에서 지난 2016년도 쌀전업농중앙회장상, 2017년 충북도지사상, 2018년 농식품장관상, 2019년도 대통령상 등 4관왕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2회 전국 쌀 대축제'에서 대통령상 수상 당시 허 씨가 출품한 '괴산 맑은쌀'은 품위, 식미, 잔류농약검사 등 항목별 까다로운 심사 결과 전국 800여개의 내놓라 하는 쌀 중 전국 최고 품질의 명품 쌀로 우뚝 섰다. 
 또한 출품을 위해 허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규농산 정미소에서 직접 도정을 해 도정점수 3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괴산 맑은쌀은 청와대, 농식품부 및 관내 저소득층에 보내져 전국 최고 쌀의 밥맛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허연규 씨는 첫 모내기를 하면서 "가물던 하늘에서도 때마침 단비가 내려 심은 벼가 잘 자라 풍년을 이뤄 코로나로 힘든 농민과 소비자들의 시름이 걷어졌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이어 "'괴산 맑은쌀'을 명품쌀로 정착시켜 소수면 뿐만 아니라 괴산의 농민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모두가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심은 벼는 조생종이어서 8월 15일경 전후로 일찍 첫 벼베기를 할 수 있을 예정이고, 허 씨는 매년 생산된 벼를 불우이웃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괴산군 첫 벼베기 행사도 자비를 들여 10여 년이 넘도록 진행해 오고 있다. /우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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