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충주시의회가 임기 절반을 마치고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이 ‘일하는 충주시의회’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는 것이 지방에까지 전파되면서 일부 지방의회에서 민주당의 의장단·상임위원장단 독식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의회 19석 중 12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3개 상임위원장 전원을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내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반기에는 의석 수 비율에 따라 미래통합당이 3개 상임위 중 2개인 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을 배분받았지만, 후반기에는 독식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이 충주시의회 상임위 독식을 시도하는 명분은 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을 통합당에 배분했더니 잡음과 반목 등이 제기되었다는 이유다. 
 이에 민주당이 후반기에는 모든 상임위를 독식해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시민을 위한 조례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일하는 충주시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의회 부의장은 기필코 가져와야 겠다"며 전면 항전을 예고하고 있어 21대 국회 원구성 과정에서의 파행을 빼다 닮은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국의 다른 지방의회에서도 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의식해 기초의회에서도 민주당이 의회운영을 독주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통합당 A 의원은 "여의도발 민주당 독재의 그림자가 이제는 지방의회를 덮치려 한다"면서 “충주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일부정치권에서는 “8대 전반기 충주시의회가 집행부에 발목이 잡혀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후반기에도 전반기 형태의 의장단이 꾸려진다면, 후반기 의장단 역시 집행부에 끌려 다니면서 시민을 위한 일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지방의회임기 반환점을 돈 각지 지방의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중앙당 사무처가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면서 이 같은 독주 시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의 정치권에서는 충주시의회가 얼마나 한심했으면, 상임위위원장이 요구하는 자료도 구걸해서 받고, 각종 사업에서도 팽을 당하느냐“면서 ”이번 후반기 충주시의장단은 부의장자리는 통합당에 줘버리고 상임위원장자리는 민주당이 독식으로 꾸려 시민을 위한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의원은 3선의 천명숙, 재선의 권정희 안희균 등 3명이다.
 특히, 그동안 여야 후배 의원들로부터 적극 출마 권유를 받은 충주시의회 맏형격인 4선의 김헌식 의원이 이번 하반기 원 구성의 결정적으로 선택된다면, 아마도 집행부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의견도 나돌고 있는 형국이다. 
 또 하나의 변수로 통합당 의원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반격 시나리오에 집행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란이 성공한다면 안희균 후보가 의장, 부의장에는 통합당원내대표를 무난히 이끌어온 김낙우 의원이 유력시된다.
 한편, 충주시의회 제8대 후반기원구성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위원장 김경욱)에서 의원 12명이 모여 투표로 후보를 결정한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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