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호암동 세경아파트가 지난 8일부터 한파로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충주 호암동 세경아파트가 지난 8일부터 한파로 수돗물 공급이 끊겼는데 관리사무소는 나몰라라하고 있어 주민들이 물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

 세경아파트는 노후된 건물과 노인, 장애인 등이 다수 거주하는 영세한 입주민이 많은 아파트라 그 피해가 더욱 컸다. 그 피해는 다름 아닌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갑질로 더욱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다.
 2021년 1월 8일(금) 오후부터 갑자기 곳곳에 언수도 및 동파사고로 인해 수도를 녹이는 업체들이 아파트를 메우기 시작하였다. 어렵게 섭외한 업체이지만 대부분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공용부분의 수도가 얼었기 때문이다. 가정으로 들어가는 전용부분을 수십만원을 들여 녹였지만 공용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돈만 날린 상황이다.(수도는 전용부분과 공용부분이 있는데 전용부분은 주인이나 세입자 부담, 공용은 관리실 부담)
 결국 입주민들은 관리실로 찾아갔으나 당직자의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 모른다. 특히 난 하급자라 권한이 없다.”, 그리고 비상연락망이나 상급자 연락처를 달라는 질문에는 “관리사무소장의 연락처나 입주자 대표 연락처, 비상연락망은 없다.”, “직원들도 다들 퇴근했으니 월요일 출근까지 기다려라.” 식의 말만 반복했다.
 주민들은 최강 한파에 업체만 불러서 녹이면 되는 일에 대해서 관리사무소는 비상시에 대한 대책이 없고 상급자들은 모두 이 비상상황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다음날 오후에 진척이 없어 진행상황이 궁금하여 관리사무소를 다시 방문하였으나 당직자는 “전달은 받았지만 할 수 있는게 없다.”의 대답이었다. 어렵게 통화가 연결된 담당 과장은 전문업체도 해결을 못하고 돌아간 상황에서 “드라이기로 천천히 녹이세요. 알아서 하세요”라는 막말을 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이에 입주자들은 할말을 잃고 돌아섰다.
저녁에 당직자에게 연락처를 남기고 관리소장에게 연락 달라고 하였으나 아직까지 어떠한 연락이나 공지도 없다. 이에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의 갑질에 마냥 기다릴 뿐이다.
 관리사무소장은 이 상황에서 어디에 있는지? 과장이라는 사람은 책임회피와 직무유기, 입주자대표회의는 존재 하는지? 왜 알려주지 않는지? 아파트 관리비는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
 대부분의 힘없는 노인, 장애인 등 영세한 입주자들은 관리사무소의 갑질에 아이들과 함께 추위와 물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입주자대표는 존재하는지, 공동주택관리규약은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사무소에 문제는 없는지 등의 의문에 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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