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 정치부장

   정치인에게 있어 가장 큰 덕목은 누가 뭐래도 [정직]과 [비전] 그리고 [포용의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하나 더 보탠다면 일관성 있는 정치 신념과 소신 있는 의정활동이라고 본다.

  이 당 저당 옮겨 다니는 것은 너무 익숙해 구태여 논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여의도 정치부터 시작해 생활 정치에 이르기까지 배지를 단 순간부터 변절하는 정치인들의 추악한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이 실감난다.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난해 추석 선물을 둘러싼 동료의원 죽이기와 책임회피 및 전가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들이 콩가루 집안이라는 것은 이미 작년 총선때 목도했기 때문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역대 가장 경쟁력 있는 총선 후보를 내세우고도 고배를 마셨지만 그들은 예상외의 득표에 만족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심지어 선거전후 벌어진 고소고발 사건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특히 미술품 반출 사건으로 상대 후보를 절도죄로 고발해 무혐의 처분을 받는 바람에 전국적인 망신살을 샀다.
  당시 그들은 기자회견 자청후 떼로 몰려가 검찰에 상대당 후보를 고발하는 순간 선거에 이길 것이라고 착각을 했지만, 결과는 암담했고 상대 당은 충성심 경쟁이라도 하듯 치열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누가 상대당 시의원들을 공직선거법으로, 고발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결과는 정치적 흥정의 부산물로 희생타에 그쳤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쏜 큐피트 화살의 진실을 외면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한번 앉은 그 자리가 영원히 자기들만의 권세인줄 알고 교만을 떨고 있다. 완장을 찬 순간부터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살얼음판이라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지금까지 수여해온 남들 다주는 향토장학금(?)을 명분도 뚜렷하지 않고, 이유도 없이 특정인만을 겨냥해 중단한 것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이 같은 불순한 의도는 5공 군사독재시절 언론에 자갈물리기 술책보다 더 비열한 작태에 불과하다. 
  “나는 아닌데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들이 주지 말라고 결의했다”고 하니 변명치곤 한심할 정도다. 
  이를 주도한 石의장의 머리가 나쁜건지... 내머리가 돌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둘 중 하나는 돌인 것은 틀림없다. 먹은 것은 먹은 것이고, 石 의장 살리기 공작에서 헤어 나오길 바래본다. 그래야 살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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