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A의원이 정관장 문화점에서 가져온 6개 홍삼선물세트를 동료 의원들에게 추석 선물로 돌린 것은 충주시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이 선물은 본인이 아닌 양돈업자가 구입해 준비해 놓은 것이며, 일부 의원이 받은 선물에선 돈 봉투가 들어 있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돈 봉투가 어떻게 놓여 있었는지는 정확히 몰랐다. 다만 추악한 음모를 폭로하며 양심 선언한 F의원이 받은 선물 백에는 농협 봉투 안에 3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또 A 의원한테 받은 5명의 의원 중 일부 의원은 쇼핑 백안에 돈 봉투가 들어 있었다고 지인들한테 전한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민주당충주지역위원회 한 당직자가 이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털어 놨다.
 “돈 봉투는 홍삼 세트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이 대목에서 주목해 볼 것은 만약 돈 봉투가 들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그 돈은 분명 A의원이 넣은 것이 맞다.
 15만 원짜리 선물을 팔며 수백만 원을 덤으로 넣어줄 얼빠진 주인은 없다. 
농장주 역시 처음부터 선물을 구입해 돈을 넣은 채로 A의원한테 그곳에서 가져가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 돈의 출처는 누구 것인지 불을 보듯 뻔하다.
 충북경찰청에서는 이 사건 수사를 전후해 휴대폰을 바꿨다는 의심을 사는 A의원 휴대폰 내역을 조사한 적도 없고 계좌추적도 안 했다.
설령 계좌추적을 했다 치더라도 수천 만 원을 통장으로 주고받는 바보는 없기 때문에 허탕 칠 수밖에 없다.
 
          A의원 거짓말 조만간 들통 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관련 의원들 말이 날마다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B 의원을 제외한 다른 4명은 아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선물을 받았다고 애써 인정한 B 의원도 처음에는 지인들한테 떠넘기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 
 게다가 농장주와 A의원이 친구사이인데 경찰조사 때 설마 불겠냐고 거들었다.
 그러나 받은 적이 없다고 딱 잡아뗀 4명 중 C의원은 처음부터 의원 성격이나 양심상 아예 거부할 것으로 보여 A의원이 선배 의원한테 맡겼다.
 남은 다른 두 의원은 돈 봉투는커녕 선물도 받은 적이 없다고 처음에는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결국 모 의원이 돈 봉투가 들어있었다고 지인들한테 전했다.
 
이중 D 의원 발언이 요즘 화젯거리다.
 
  “추석 선물이라고 줘서 받았더니 홍삼선물세트 안 바닥에 돈 봉투가 놓여 있었다”고. 앞서 민주당 한 당직자가 주변에 떠벌린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 당직자 역시 자신이 모 의원한테 들었다고 지인들한테 자랑삼아 떠들었다. 정황상 동일인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이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선물 쇼핑 백안에는 돈 봉투가 들어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A의원한테 돌려주었지만 입을 못 여는 이유가 있다.
 양심 선언한 의원을 제외하고 A의원을 포함한 6명 모두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5명도 예외 없이 도의원 또는 시의원으로 전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확히 이들 11명 중에는 같은 지역구에서 앞선 기호를 받기위한 공천경쟁을 벌이는 의원들도 있어 더욱 입을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은 이들 중 누군가라도 수백 만 원씩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 공천은 물 건너가고 사법처리도 불가피해 입을 다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총성 없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살아남을 판인데 누가 쉽게 입을 열 수 있겠는가?
 천만에 말씀이다. 이미 이들 의원 중 돈 봉투를 받고 돌려준 일부 의원은 입을 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게다가 이 같은 사실을 핵심 당직자에게 털어 놨고, 이 관계자는 생각 없이 주변에 떠벌려 녹음 파일이 나돌아 다니고 있다.
 이쯤 되면 수사기관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의지만 있다면 식은 죽 먹기 아닐까 쉽다.
 
충북도내 유력 일간지 중견 언론인 E씨가 양심선언 의원을 왜 불렀을까?
 
  작년 추석 전인 9월 25일 양심 선언한 F의원의 군대 동기인 사업가 J모씨는 명절 선물로 홍삼세트를 줬다.
 받고 나서 집에 가지고 온 것을 부인이 펴보니 선물 안에 든 농협 봉투에 3백만 원이 들어 있어 바로 돌려 준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동료애를 발휘해 몇몇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전하는 과정에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돈을 돌려준 후 한 달도 채 안 돼 도내 일간지 모 기자가 전화를 걸려와 모 커피숍에서 만났다. F의원의 기억을 정리해 보면 나가보니 알만한 지인들도 곁에 있었고 처음 보는 낯선 이가 있어 조심스러웠다.
소개 시켜줄 때 보니 그가 농장주 L씨였다.
  막상 돈을 돌려주고 나서 만나는 자리인지라 부담은 없었지만 결국 사업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주변 다른 손님들도 있어 비밀스런 이야기까지야 나눌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심 편치 않은 자리였다.
 커피 값은 국민의 힘 충주지역위원회 중진위원이 내고 갔고, 마침 공교롭게도 경찰 관계자도 잠깐 있다 나갔다고 전했다.
 궁금한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갖고 금품 제공을 시도한 업자가 목적 달성에 실패해 놓고 왜 의원을 만나자고 했을까?
 E 기자는 농장주가 F 의원에게 뇌물(?) 3백만 원을 전해줄려고 한 것을 알고 있었나?
 실패한 것을 알고 이를 다독이기 위해 만나자고 한 것인가, 아니면 L씨 후견인으로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리를 만든 것인가?
 초기 산단 조성 이야기가 불거질 때 수십억 원에 불과한 이 농장이 실제 조성될 경우 수백억 원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
일대 일 맨투맨으로 만난 의원은 F의원 혼자인지 아니면 다른 의원들도 이런 식으로 L씨에게 소개시켜 준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그러지 않아도 일각에선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둘러싼 기획자 겸 감독이 E 기자란 소문이 파다했는데 사실 여부가 관건이다.
 아참! F 의원이 기억할 때 충북경찰청에서 E기자가 뒤에서 다 조종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을 때 모르며 아니라고 답했다고 했다.
 특별출연으로 알려진 도내 모 경찰서장의 역할도 수면위로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F 의원이 충북경찰청으로부터 사건 결과를 정식 통보받은 3월22일 전 이미 수십만 원 선에서 과태료 부과로 사건이 종결됐다는 것을 모 경찰서장이 알려주었다고 하는데 뜬소문일까?
 확인 결과 F의원은 아니라고 했고, 모 서장 측근도 본인한테 물어보니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왜 주변에선 F의원과 모 서장을 엮는지 이 또한 궁금한 사항이다.
 분명한 것은 나는 너희들이 지난날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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