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종합체육관 주차장에 빼곡히 추차된 캠핑카들

 [중원신문 우재승 기자]=  충주종합체육관에는 주거 공간이 갖춰진 대형 카라반부터, 캠핑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카고 트레일러까지 종류도 다양한 캠핑카들과 버스,트럭들이 가득하게 주차되어 있다.

 평일 낮인데도 충주종합체육관주차장에는 캠핑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캠핑카들이 즐비하고 여기에 관광버스와 화물차들이 장기추차를 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캠핑카 등록 시 지정된 차고지에만 주차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시행 이전 등록 차량은 적용대상도 아니어서 시에서는 계도만 할 뿐이다.
 충주시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강제할 수 있는 그런 게 없다보니 급속하게 확산하는 캠핑 문화에 따른 관련법 정비와 시설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제 우리나라는 엔진이 달린 캠핑카도 캠핑카로 불리고 견인되어 끌려가는 피견인형 카라반도 캠핑카로 불리고 있다. 수백에서 1억이 넘는 모델도 있고 다양한 브랜드의 캠핑카들이 국내에서 제작되거나 수입,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캠핑카를 구입하고 나면 자동차로 등록하고 정식 번호판을 달기 위해 각종 세금을 내고 보험에 가입한 후 도로 위에서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도로 위에서 카라반은 분명히 자동차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카라반은 자동차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만약에 자동차라면 공영 주차장은 물론 본인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는 걸 막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물론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덩치가 큰 카라반을 세울 자리가 없어 찬밥 신세이다. 
 캠핑카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지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집에서 가까운 대형 주차장을 찾아 월주차를 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캠핑카를 바라보는 시각은 캠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꿈일 것이고 캠핑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애물단지이자 누군가의 사치로 인식되고 있다.  
 주변에는 덤프트럭, 화물차, 승용차, 버스 등도 세워져 있다. 하루 이틀 사이에 나가는 차도 있을 것이고 장기 주차된 자동차도 있지만 캠핑카와 카라반에는 차가운 시선이다. 
 충주시가 모든 시민에게 동일한 잣대의 기준을 대야지 캠핑카에만 유독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캠핑카와 카라반에 대한 주차 문제는 판매대수가 늘수록 더 과열되고 있지만 문제 해결 방식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시민들은 “충주시가 캠핑카를 통해 확충된 세금을 캠핑카와 카라반의 주차공간 확보에 다시 반영해 늘어나는 수요만큼 예측을 통해 모두 커버한다면 주차관련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쓸데없는 예산 낭비, 보도를 교체하며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주차공간을 확보해 공유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어보면 어떨까” 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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