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지킨다. 두 배로 보답. 처음처럼. 발전시키겠다...” 

시민들 “국민의힘, 걱정이다. 지켜보겠다...”

충주 6,1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내건 홍보물/김윤환 기자
충주 6,1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내건 홍보물/김윤환 기자

  [중원신문 김윤환 기자] 역대 최악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8대 충주시의회가 저물고, 내달 1일 제9대 충주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의장 싸움이 치열해 지자 벌써부터 시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제9대 충주시의회의 권력구조가 국민의힘으로 재편된다. 6·1 지방선거 결과 충주시의회 19석 중 국민의힘이 11석을 가져가며 8석을 얻는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다수당이 됐다.

 8대 충주시의회에서 소속 시의원이 7명에 불과했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 비례대표 이옥순 당선인을 포함해 11명의 당선인 중 재선 이상은 5명밖에 되지 않는 반면 초선이 6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9대 전반기 충주시의장에는 3선에 성공한 박해수(사선거구) 의원과 2선의 강명철(마선거구) 의원으로 압축되는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재선의 최지원(나선거구), 김낙우(라선거구), 정용학(다선거구 최다득표6,984표) 등도 시의장을 못하라는 법은 없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식적으로 박해수 의원은 전과가 3개나 된다. 이렇다보니 국민의힘 시의원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의장 선출에 당선 횟수를 고려하는 경향에 있어 3선 당선인이 의장을 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전과가 3범이면 의장으로 체면도 안서고, 대외적으로 충주시의회가 망신”이라며, “재선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전례도 있고, 공정과 상식 면에서도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주장이 누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당선인 11명 가운데 초선이 6명으로 절반이 넘어 그들의 생각이 시민을 위한다면 공정과 도덕성 쪽으로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대 충주시의회에서 다수당이었던(12명)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싹쓸이하고, 3개 상임위원회 중 2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차지한 전례에 비춰 국민의힘도 1개 상임위 위원장 자리만 민주당에 양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석 뿐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과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할 경우 9대 시의회 출범 초기부터 여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7월1일 시작되는 9대 충주시의회 출범에 앞서 이달 중 의원총회를 열고 내부 경선 또는 추대로 차기 시의장 및 상임위 위원장 등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달 중 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도 협의를 해 9대 시의회가 공정과 상식의 협치 속에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장은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승진, 정책지원관 임용 등 막강한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만큼, 의장 방망이를 누가 쥘지에 대한 관심이 지역 사회에서 뜨겁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절대 다수당으로 복귀한 국민의힘이 새로운 의회 개원의 첫 단추인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어떠한 공정과 협치와 결속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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