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  “정치인은 자주 갈아줘야 하는 기저귀일 뿐이다. 정치인과 기저귀는 둘 다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 이유는 똑같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정치인에 대한 핵심을 찌르는 말이다.

 정치는 인간 오염 물질의 최종 배설물이다. 더럽다. 탐욕적이다. 자주 갈아줘야할 기저귀일 뿐이다.  ‘정치인과 기저귀(diaper)는 자주 갈아야 한다. ‘나쁜 정치인은 투표하지 않는 좋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다(be elected by good people who do not vote).’

 둘 다 똑같은 이유 때문(all for the same reason)이다. 반 정치주의는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그게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일종의 ‘딜레마’로 다뤄야 한다고 본다.

 반 정치주의의 토양이라 할 유권자의 정치 불신과 혐오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사실상 없는 상태다. 지난 수십년 간 경험이 말해주고 있다.

 변화의 가능성마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반 정치주의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그 선의와 무관하게 기존 정치 기득권 세력을 돕는 일일 수도 있다.

 반 정치주의를 보는 시각에 있어 중앙과 지역의 공기는 좀 다르다. 정치권 물갈이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지역에서 정치 불신과 혐오가 더 강하다.

 ‘위선적 후보(hypocritical candidate)는 유권자 중에 식인종(cannibal)이 있다고 하면 식사용으로 선교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한다(promise to provide them with missionaries for their dinners).’

 ‘민주주의는 유권자 대다수가 최적의 후보자와 정책안을 알아본다는 추정에 근거하는데(rely on the assumption), 실제 그렇지 못하다.

 정치꾼에겐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be music to the ears of political hacks).’

 ‘자기 잇속만 차리는 정치 모리배(self-serving political profiteer)는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다(go all lengths). 심지어 애국자가 되는(become a patriot) 시늉까지 한다.’

 ‘민주주의는 평범한 사람들 속의 비범한 가능성(extraordinary possibilities in ordinary people)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be based on the conviction).’

 ‘투표 참여 거부에 대한 형벌(penalty for refusing to take part in voting) 중 하나는 결국 당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end up being governed by your inferiors) 현실이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저항(protest)이 아니다. 항복(surrender)이다.’ 투표를 해도 항복이다.

 투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개표가 더 중요하다. 돈을 덜 쓰게 국가 보조금 등 세금이 지원되지만 정치는 더 썩었다.

 선거가 경제나 국민에 기여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참정권(right to vote)을 행사하지 않으면 불평할 권리를 잃게 된다(lose the right to complain).’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voter’s right)이자 권력이다.’

 ‘정권은 단순 과반수가 아니라 참여하는 과반수에 의해(by the majority who participate) 결정된다.’

 ‘투표는 총과 같다. 그 유용성은 사용자의 성질에 좌우된다(be swayed by the character of the user).’ ‘국민이 정권을 두려워해서는(be afraid of their government) 안 된다. 정권이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은 이런 말을 남겼다. ‘선거는 국민의 것이다(belong to the people). 그들의 선택에 달렸다(be up to their choice).

 만약 불에 등을 돌렸다가(turn their back on the fire) 엉덩이를 데고 나면(burn their behinds), 결국 그 엉덩이에 생긴 물집들을 깔고 앉아야(sit on their blisters) 하는 것도 국민이다.’

 정치인은 오염물질이다. 기저귀처럼 갈아주는 방법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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