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이효진 기자]  충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어문용)은 국가보훈처가 2022년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한, 1950년 9월 14일 전남 완도군 약산면 장용리 앞 해상으로 침공해 온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장렬히 산화한 대한민국 경찰 경위 김재봉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있다.

 김재봉 경사(당시 계급)는 당시, 장용리 앞 해상에 대규모 선단으로 침공해 온 북한군 제6사단 대대 병력에 맞서 경찰부대원들과 함께 다음날까지 16시간에 걸친 격전을 펼쳐 적 1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전사했으며, 이후 경위로 추서됐다.

 1922년 1월, 전남에서 출생한 김재봉은 경찰에 입문하여 전남경찰국 장흥경찰서에 재직하던 중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때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유격전을 전개하던 장흥경찰부대는 북한군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완도군 약산도 해안방어 임무를 받았다.

 1950년 9월 14일, 북한군 제6사단은 어둠을 틈타 1,000여 명의 대대 병력과 400여 명의 지방 공비로 약산도를 공격했다.

 이를 위해 북한군은 인근의 장흥군 옹암리 해안에서 100여 척의 채취선을 동원해 약산면 장용리로 이어지는 부교를 가설한 후 기습공격을 가해왔다.

 김재봉 경사를 포함한 경찰부대는 치열한 전투를 통해 적 1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 정규군의 압도적인 전력에 밀려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 장흥 경찰부대는 김재봉 경사를 비롯한 26명의 경찰관과 3명의 호국군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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