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이효진 기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재학생 ‘스페트’가 정식 웹툰 작가로 데뷔한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2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공모전서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5人 안에 들었던 것. 판타지 장르의 <괴물의상실>로 예선을 비롯한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경연을 모두 통과해 파이널 라운드에서 10,056표를 얻고 수상자 반열에 오른 것이다.

△주요이미지-스페트 제공
△주요이미지-스페트 제공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은 연재 경력이 없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독자 투표를 통해 정식 연재를 결정하는 공모전이다. 8명에게 정식 연재의 기회와 함께 총 2,3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가며, 이번 공모전 예선에는 전국에서 107개의 작품이 진출하여 피터지게 경쟁했다.

  <괴물의상실>은 현실의 문제에 좌절하여 패션디자이너 꿈을 포기했던 주인공 ‘윤비단’이 우연한 기회로 다른 세계의 수상한 의상실 ‘루델리’에서 다시 꿈을 펼쳐가는 이야기이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얼음공주 등 다양한 종족들과 ‘의상실’이라는 공간이 결합하여 색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페트는 이러한 신선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현재 “네이버 웹툰 편집부와 함께 정식연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스토리를 다듬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스토리 속에 숨겨진 의미를 담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웹툰을 보며 찾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을 덧붙였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인기 웹툰 작가 생산공장으로 소문나

△주요이미지-스페트 제공
△주요이미지-스페트 제공

   스페트의 수상으로 네이버 웹툰 인기 유명작가 이말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두 작가 모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이라고 알려졌기 때문. 이말년은 <이말년 씨리즈>로 등단해 독특한 그림체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가이다. 스페트는 “‘제2의 이말년’이라는 타이틀을 듣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선배님의 뒤를 이어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이말년과 스페트 이외에도 공모전으로 많은 웹툰 작가를 배출했다. 2014년 ‘네이버 대학생 만화 창작 지옥캠프’에서 당선된 우은혜, 2016년 ‘보스토 웹툰 공모전’에서 수상한 문예린이 대표적. 연이은 재학생들의 웹툰계 진출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의 창의성을 보여준다. 스페트는 웹툰 특성학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수업을 통해 웹툰의 기초능력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는 전공과 교양, 그 외 다양한 경험들이 웹툰 창작에 도움 되었다면서, “‘글쓰기’나 ‘스토리텔링’과 같은 수업들이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스페트는 수상 이후 “최강자전은 신인들에게 빛과 같은 공모전”이라며, “어릴 적부터 꿈꿨던 공모전이기에 도전해보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인형의 이름으로 데뷔한 것이기에 “오랜 꿈이 담긴 이름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지켜봐 주신 독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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