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듯이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누군가에게 오랫동안 물건을 빌려 쓰고 나면 처음부터 내 것인 줄 착각하게 되고 돌려주기가 아쉬워지면서... 이런 욕심은 귀한 것일수록 더 커진다.

 우리의 생명이나 시간, 가족과 재산도 그렇다. 우리는 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언제나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언제 사라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곁에 있는 것을 항상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나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하며,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주변에도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남의 것을 대신 맡아 지키고 관리하는 청지기처럼, 우리의 삶도 나의 모든 것들을 잠시 빌린다는 생각으로 살아갈 때 더욱 겸손한 마음이 생기고,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채울 수 있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우리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소유하며 살려고 안달을 부린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해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욕심 부리지 않아야 한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우리가 나눈 따뜻한 사랑뿐이란 것을 알면서 왜 그렇게 사는지...

저작권자 © 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