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김선무 기자]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충북대학교는 정부가 비수도권대학 30곳을 지정, 한 곳당 100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는 '글로컬대학' 선정 공모마감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대학통합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통합논의도 물밑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생발전협약 체결 사진/교통대
▲ 상생발전협약 체결 사진/교통대

 충북대와 교통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양 대학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대학별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비수도권지역 총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한 뒤 2024년 10개 내외, 2025~2026년 각 5개 내외를 지정하는 등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역 약 30개 글로컬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5월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6월 중 15곳 안팎의 예비지정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글로컬대학은 개별 대학뿐만 아니라 복수의 대학이 공동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에 선정 심사 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간 통합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충청지역의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와 부산교대,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등도 통합을 추진 중이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목포대와 순천대·전남도립대, 동서대·경남정보대·부산디지털대 등 2~3개의 대학들이 통합하는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사립대인 배재대와 목원대는 사립대 최초로 연합대학체제를 운영하기로 하고 22일 배재대에서 '글로컬대학 30' 공동신청을 위한 '글로컬대학 공동추진위원회' 발족식과 함께 공동혁신계획을 발표했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지난 11일 교통대 대학본부 U-Edu센터에서 상호협력과 대학발전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양 대학의 상생발전협약은 △글로컬대학 30사업 참여를 위한 상생발전논의 △향후 대학사업 공동협력 등을 담고, 협약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같이 글로컬대학 공모신청협력논의는 자연스럽게 통합논의의 물꼬를 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학이 글로컬대학 공모에 복수신청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통합을 이어가는 안이 유력하다.

 충북도 고위관계자는 "충북대와 교통대가 글로컬대학 신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통합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대학이 글로컬대학 예비신청을 하고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글로컬대학 10개 선정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최소 1개 대학이 선정된다고 가정하면, 서로협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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