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이효진 기자] 충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교 시인(61·충주상업고등학교 교장)이 자신의 네번쩨 시집 '숲이 흔들렸다 환하게'를 펴냈다.

김영교 시인(충주상업고등학교장)
김영교 시인(충주상업고등학교장)

 김 시인은 지난 1998년 '문학과 창작'을 통해 등단한 뒤 첫번째 시집 '은빛 망치의 노래'과 '꼭지, 그 아름다운', '아메리카노'에 이어 네번째 시집 '숲이 흔들렸다 환하게'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초록 무늬 그늘', '소금쟁이', '소고기 뭇굿', '윤슬' 등 서정성이 짙은 65편의 시가 실렸다.

 그는 신선하고 기발한 비유로 주변의 작은 사물에서 자연의 심오함을 찾아내고 이를 함축적이고 세심한 언어를 통해 우리의 삶에 투영시킨다.

 그의 시에는 특유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배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준다.

 '윤슬'이라는 시에서는 "사랑이란 어쩌면 이렇게 밤낮 흔들리면서도 반짝거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물에 대해 그냥 지나침이 없는 시인의 세심한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 시인은 "심성이 착한 사람,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 조금은 손해 볼 줄 아는 사람, 정직한 사람, 옳은 일이라면 묵묵히 전진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힌다. 그의 심성이 착하고 계산적이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주변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유독 정이 많은 사람이다. 1989년 충주 미덕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34년 동안 교단에서 후학 양성에 힘써온 그는 오는 8월 충주상고 교장을 끝으로 교단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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