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우재승 기자]  충북 충주시가 15일 오전05시 괴산댐 월류가 시작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달천강이 넘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천강 하류 6개 지역(△달천동 △봉방동 △칠금금릉동 △살미면 △대소원면 △중앙탑면)에 총 6,4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괴산댐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고립된 충주 대소원면 팔봉마을 /중원신문
고립된 충주 대소원면 팔봉마을 /중원신문

 조길형 충주시장은 “연일 계속된 비에 충주시 평균 강우량은 269.97mm로, 신니면에는 최고 330mm의 비를 뿌렸다. 현재 시간당 평균 강우량이 95.3mm에 이른다”며,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분들께서는 신속히 대피에 협조해주시고, 논밭에 나가시다 사고를 당하시는 일이 없도록 거듭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바다가 된 도로 /중원신문
물바다가 된 도로 /중원신문

 또한 “이통장 자율방재단을 소집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피해예방 및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8시부로 재난대책본부 근무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해 인명피해 예방 및 재난상황근무를 운영중에 있다.

 대피명령 떨어진 6개 읍면동(달천,봉방,칠금,살미,대소원,중앙탑) 주민6400여명은 건국대, 세성초. 탄금초 등으로 대피했다.

충주 대소원면 수주마을 /중원신문
충주 대소원면 수주마을 /중원신문

 6개 읍면동 주민 대피소에 700여명 분의 빵, 우유, 물 등의 지원이 완료됐으며, 추후 점심식사 및 긴급구호물품을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충주시 대피주민에게 긴급 구호물품 지원완료 /중원신문
충주시 대피주민에게 긴급 구호물품 지원완료 /중원신문

 달천강에 접한 대소원면 문주리 수주마을과 팔봉마을의 양방향 도로가 침수되어 팔봉마을이 고립된 상태다. 단월동의 단월교도 침수 우려로 통행이 통제됐다.

충주 산척면 송강마을 /중원신문
충주 산척면 송강마을 /중원신문

 충주시는 1957년 지어진 괴산댐이 최근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은 것을 감안해 괴산댐의 최악의 상황을 고려 선제적 대피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새 충북에는 괴산 청천 138㎜, 충주 신니면300㎜의 비가 내렸다.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괴산 302㎜, 충주 291㎜에 달한다.

 15일 오전 8시 기준 괴산댐 수위는 오전 7시 현재 138.18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어섰다. 방류량은 초당 2524.41톤이다.

 한편, 15일 오전 11시 충주지역은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기상청은 앞으로 충북 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올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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