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우재승 기자]  충북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8월 17일 음성천연가스(LNG)발전소~신충주변전소 345㎸ 송전선로 후보경과지로 가섭산 경유 노선으로 결정된 데 대해 항의 집회를 열고 강력 반발했다.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8월 17일 음성천연가스(LNG)발전소~신충주변전소 345㎸ 송전선로 후보경과지로 가섭산 경유 노선으로 결정된 데 대해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중원신문).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8월 17일 음성천연가스(LNG)발전소~신충주변전소 345㎸ 송전선로 후보경과지로 가섭산 경유 노선으로 결정된 데 대해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중원신문). 

 이날 집회는 음성천연가스(LNG)발전소에서 신충주변전소(주덕읍 화곡리)로 연결하는 345㎸ 고압 송전선로가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결과 신니면을 통과하는 가섭산 구간이 후보 경과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는 8월 17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차 회의에서 선정위원 18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신니면을 통과하는 가섭산 구간이 11표로 과반 이상 최다 득표, 어래산 구간 6표, 비산천 구간이 0표, 기권 1표로 나왔다. 

 가섭산 노선은 가섭산으로 부터 신덕저수지 북서쪽, 주덕읍 덕련리 등 기존 154㎸ 송전선로를 따라 충주기업도시 내 신충주변전소에 연결된다.

 음성군 평곡리 일원에 설비용량 1122㎿ 규모로 음성LNG발전소를 건립 중인 한국동서발전은 생산 전기를 신충주변전소로 연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입지선정위를 꾸려 송전선로 노선 3개 안을 두고 협의해 왔다.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과 보상절차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경과지를 확정하게 된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덕읍 용원저수지 방향으로 돌아오는 '어래산 구간' ▲신니면 군부대 옆으로 선회하는 방식인 '비산천 구간' ▲음성읍 한벌리와 신니면 송암리·문숭리로 이어지는 기존 154㎸ 선로를 따라 건설되는 '가섭산 구간' 등 3가지 노선안 중 '가섭산 구간'을 최종 노선으로 결정했다.

 충주~음성 고압 송전선로 노선이 '가섭산 구간'으로 선정되면서 해당 구간인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과 보상절차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경과지 확정과 함께 송전선로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신니면 주민들은 기존 신니면을 통과하는 154㎸ 송전선로에 더해 345㎸ 선로를 추가 설치하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입지선정위 구성과 후보경과지 선정과정에서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불합리하게 운영됐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주민 협의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입지선정위 회의에 앞서 신니면 주민 100여 명은 충주컨벤션센터 앞에서 상복에 상여를 옮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충주시청 앞으로 이동해  후보경과지 선정 무효를 주장했다. 

 이들은 상복을 입고 상여를 둘러멘 채 "154㎸로 고통주고 345㎸로 또 고문하냐"며 격렬히 항의했다.

 앞서 주민들은 송전선로 시공사가 일부 입지선정위원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성을 문제삼고, 위원 추천의 정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등 반발해왔다.

 지용식 신니면이장협의회장은 "국민권익위와 대통령실 등 관련 부처(기관)에 충주시와 동서발전을 제소하고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는 2026년까지 561㎹급 발전소 2기, 총 1122㎹급 설비용량을 갖춘 LNG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22년 11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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