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충주시장으로 일을 한 지 어느덧 1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렇게 보니 세월의 흐름이 새삼스러운 감이 있다. 초선 당시 세워둔 나름의 기준에서 무언가 결정하고 추진하기에 앞서 ‘충주의 발전을 위한 것인가’, ‘다수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이를 실행에 옮기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충주시장으로 일을 한 지 어느덧 1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중원신문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충주시장으로 일을 한 지 어느덧 1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중원신문

 조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한 일련의 시간들과 슬픔은 덜고자 했고, 행복은 더하고자 했던 지난 시간들이 그의 기준과 원칙을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변함없이 악천후 속에서도 충주시민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이정표’, 조길형 충주시장에게 충주사랑을 들어본다. 

1. 정부가 역대급 고강도 긴축재정을 예고했다. 충주시 상황은 어떤지?

 이미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정부는 최근 경기 위축과 세수 부족에 따른 고강도 긴축재정을 예고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허리띠 졸라매기가 아닌 불요불급한 곳에 쓰일 예산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시도 이같은 방침에 공감하며 발을 맞춰 나갈 계획이다. 내년도 재정운용의 골자는 ‘지역경제 활력, 다수 시민 혜택’이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절약은 하되 전략적인 예산편성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존의 현안과 계속사업 추진에 주력하되, 부서의 핵심사업일지라도 성과가 불투명하거나 효과성이 모호한 사업은 과감히 중단한다. 관행적으로 반복되었던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 의례적이고 겉치레를 위한 일에 사용되었던 예산 또한 정리한다.

 더불어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행사를 연계하고 통합해 낭비되는 예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우리 시에 교부 예정인 내년도 보통교부세는 4,800억 원 정도로, 올해 당초예산 대비 700억~1,000억 원 가량 감소가 예상된다.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무의미하게 쓰일 예산을 최대한 줄이고 투자가 필요한 곳엔 과감히 투자해 지역사회의 안정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2. 충주를 정원과 공원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 어디쯤 와 있는지?

  시민 누구나 충주의 어느 곳을 가도 쉽게 정원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단기 계획을 수립했다. 시민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 예컨대 읍면동의 한평정원, 주요 회전교차로,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곳에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고 또 추진중에 있다.

 더불어 탄금공원, 호암지 등 대규모 부지에 정원을 조성해 거점마다 번듯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이려 한다. 다만 관 주도가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이 핵심이다. 우리 시는 식물과 정원에 대한 이론 교육, 정원 조성 실무 교육 등을 통해 시민 정원사를 육성하고 있다.

 육성된 시민 정원사는 시민주도형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품격있는 정원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최근 도심 경관 정비를 위해 추진된 회전교차로 정원 조성 사업에도 시민 정원사의 노력과 정성이 녹아 있다.

 정원도시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선보였다. 지난주 진행된 ‘충주시민과 함께하는 가든 페스티벌’에서는 충주시민정원사회, 화훼디자인협회 등 7개 단체 회원 250여 명의 재능기부를 통해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원과 정원에 대한 친숙함을 높였다.

 이미 조성된 공원과 정원에 대한 시설 정비도 병행한다. 시민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가미 공원을 비롯한 9곳의 공원을 대상으로 야간조명 개선사업을 진행해 이용환경을 개선했다. 앞으로도 시민이 즐겁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하고 편안한 정원 인프라 마련에 힘쓰겠다.

3. 한강 수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소식을 접했다. 생태건강도시 조성에 탄력을 받을 것 같은데?

  지난 19일 충주가 ‘2024년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강 수변 국가생태 탐방로 조성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으로 국비 등 48억원이 투입돼 엄정면 목계리에서 소태면 복탄리 7.1km 구간에 탐방로를 조성한다. 또한 기존에 추진중인 두무소 국가생태탐방로와 비내섬을 연계시킨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관광 자원화시켜 대표적인 생태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태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도심지역 정비도 진행한다. 도심을 관통하는 교현천의 교량은 별도의 인도가 없어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 교현천 교량 4개소에 확장형 인도교를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11월 중순까지 충주천 산책로 조명 개선공사도 완료할 계획이다. 자연과 일상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생활 속 건강하게 걷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4. 최근 행사의 통합과 질적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 배경은?

  충주시에서 올 한해 진행되었고 진행 예정인 크고 작은 행사가 총 120여 개에 달한다. 어림잡아 한 달에 10여 개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주민 화합이라는 명목 아래 개최되는 행사가, 지나치게 빈번해 오히려 시민에게 피로감과 불편을 안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사한 성격의 행사가 잇따라 열림에 따라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과 낭비라는 문제점으로 이어진다. 빈번하고 산발적인 행사의 개최는 행사의 질적 저하, 예산의 낭비, 시민 불편을 동시에 야기하는 의도치 않은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행사의 통합과 연계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개최되는 시기와 계절이 유사한 행사의 통합, 부서의 경계를 넘는 유기적 연결과 연계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시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의미하게 사용되지 못했던 예산은 적재적소에 스며들어 행사의 질을 높일 것이고, 이는 행사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더 큰 만족을 안겨주리라 생각한다. 올해 행사를 추진하며 마주했던 문제점을 토대로 내년도에는 시민분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만족을 드릴 수 있는, 질적으로 향상된 행사를 준비토록 하겠다.

5. 비내섬 축제, 다이브 페스티벌 등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끈다.

변화를 주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아무리 깨끗한 물이라도 흐르지 않고 고이게 되면 썩게 된다. 흐르는 물이 유입돼야 새로운 산소가 공급되고,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한번의 성공에 안주해 나아가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며 익숙함에 취한다면, 결국 고인 행정이 된다.

 고인 행정은 시민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불편을 안길뿐더러, 조직발전의 걸림돌이 된다. 때문에 적당하고 적절한 시류에 맞는 변화는 언제나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첫선을 보인 ‘다이브 페스티벌’과 ‘앙성 비내섬 축제’가 대표적인 예다.

 다이브 페스티벌의 전신인 ‘충주호수축제’는 2002년부터 16회 개최되었다. 그만큼 시민분들에게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축제였다. 다만 반복되는 프로그램, 불분명한 정체성 등은 한계로 다가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축제의 명칭, 개최시기, 컨셉 등 전면 재검토를 진행해 ‘다이브 페스티벌’을 선보였다.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를 좋게 봐주신 덕에 축제 방문객은 12만 여 명, 37억 원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비내섬 축제’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도내 유일한 습지보호지역인 비내섬에서 인위적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형 축제로 방향을 잡았다. 개폐막식을 없애 겉치레가 아닌 방문객 중심의 축제를 만든 점도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도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해 신선한 재미를 안겨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충주시장으로 일을 한 지 어느덧 1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중원신문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충주시장으로 일을 한 지 어느덧 1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중원신문

6. 마무리 인사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십 년이란 시간은 강산도 변할만큼 짧지 않은 시간이란 의미리라. 그 짧지 않은 시간을 충주시민과 함께 보냈다. 갓난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친구들과 뛰놀고, 20대 대학생은 어느덧 사회 구성원 중 하나가 되었으며, 평생을 가족을 위해 일했던 누군가는 이제는 안정적인 노년을 준비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충주도 다양한 가시적인 변화 그리고 질적 성장이 있었다. 이 오랜 시간 넘어짐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충주 발전을 위해 응원은 물론 쓴소리도 가감 없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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