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36)가 사흘 만에 검거됐다.

지난 4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검거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지난 4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검거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6일 오후 9시20분께 김길수를 경기 의정부지역에서 긴급체포해 압송했다. 63시간여 만에 도주행각은 끝났다.

 체포된 김길수는 이날 오후 11시52분께 안양동안서에 압송됐다. 그는 "도주한 이유가 무엇이냐" "붙잡힐 줄 알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다 "도주 계획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계획 안 했습니다"라고 했고, "도주행각에 조력을 준 사람이 있는가" 물음에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채 조사실로 들어섰다.

 김길수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그대로 상하의 색깔과 차림 모두 검정색 점퍼와 바지였다.

 조사는 장시간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김길수에 대해 도주경위 및 추가범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해당 법률에 의해 도주한 지 72시간이 경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지난 5일 체포영장 발부를 통해 직접 조사할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의 조사 후, 교정당국의 조사도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안양지역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도중, 탈출해 택시를 타고 의정부지역으로 넘어갔다. 대학병원은 김길수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식사 때 플라스틱 숟가락을 일부 조각내 삼켜 치료로 이동했다.

 이후 4일 병원에서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자 교정본부 관계자가 수갑을 풀어주자 그대로 도주했다. 김길수의 도주를 알아채 112신고를 한 것은 현장에 있던 교정본부 관계자다.

 김길수는 택시를 타고 의정부지역까지 넘어왔는데 이때 한 여성이 택시비 등 10만원 현금을 전달해 줬다. 또 양주지역으로 다시 넘어와 그의 동생에게서 십여만원 현금을 받았다.

 그는 그 사이, 이발을 하고 옷을 구매해 서울 상계동, 창동, 자양동까지 이동했고 서초구 고속터미널까지 이동했다. 옷을 구매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돈은 모두 현금이다.

 그러다 김길수는 도주 사흘 째 되던 이날 오후 9시2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통화 뒤 의정부공고 방향으로 이동 중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중전화 위치추적에 의해 발각됐으며 김길수가 통화를 나눈 당사자는 김길수에게 택시비를 건넨 여성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길수의 도주 행각에 도움을 준 인물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될 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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