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김선무 기자]  충북 충주시 소태면에 위치한 소태초등학교(교장 김윤아)는 농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세계관을 넓히고 세계 민주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외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하였다. 

충주 소태초, 농촌소규모학교 국외현장체험학습
충주 소태초, 농촌소규모학교 국외현장체험학습

  이 현장 체험학습은 다문화가족의 정체성 확립과 다양성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목적으로 4박 5일간에 걸쳐 베트남에서 진행되며 소태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현장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6학년 학생들 모두 다문화가족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일정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진행된다. 하노이에서는 호찌민 묘소, 하노이 문묘 등의 역사 유적에 방문하여 베트남의 역사를 탐방한다. 호아로 감옥 박물관, 베트남 여성 박물관 등 박물관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충주 소태초, 농촌소규모학교 국외현장체험학습
충주 소태초, 농촌소규모학교 국외현장체험학습

  이후에 실시되는 두 번째 일정은 하롱베이에서 진행된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만으로 수천 개의 작은 섬과 석회암 기둥을 포함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하롱베이에서 크루즈 체험을 함으로써 베트남의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어머니께서 자라신 고향에 대한 이해심을 높이고 다문화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자아정체성을 고취해본다. 

  현장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우리 어머니께서 태어나시고 살아오신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학교에 있는 다른 다문화가족 학생들도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저희를 위해서 이 체험학습을 만들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집에 가면 부모님께 제가 보고 먹었던 것들 잔뜩 자랑하고 싶어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어른이 되면 더 많은 나라를 경험하고 알아가고 싶어졌어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국외현장체험학습은 소태초등학교의 6학년 담임과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행정실과 협력하여 기획하였다. 소태면 자치위원회에서도 소태초등학교의 성공적인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위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 1백만원을 지급하였다.

  현장 체험학습 진행에서 큰 역할을 맡은 행정실 관계자는 “아이들이 이 경험을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정체감을 긍정적으로 확립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6학년 담임교사는 “다문화가족 학생이 자신의 부모님 고향을 방문하는 경험은 정말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소태초등학교에 다문화가족 학생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문화 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국외 현장 체험학습을 함께 진행해주신 행정실장님,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교장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소태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국외 현장 체험학습으로 베트남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지니고 세계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앞으로 소태초등학교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간의 소통을 통해 국외 현장 체험학습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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