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희 주부기자

  자유대한민국에서 68.1%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답하였지만, 50.6%만 “나 자신에게 만족해”라고 대답했다.
 또한 ‘자존감’ 레벨 평가 결과, 자존감에서 상이16.8%, 중이69%, 하가14.2%으로, 45.8%만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고, 자존감이 높을수록 외모 만족에서(상 74.4%, 중 45.2%, 하 14.8%)로 나타났다.
 특히 89.2%가 “우리 사회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고 있다”며, “10명 중 6명이 성형수술을 통해 예뻐지려는 것은 당연한 욕구”라고, 자존감이 높을수록 성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다는 45.9%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70.8%)과 낮은 사람(26.1%)의 태도가 확실하게 갈렸다.
 그러나 예쁘고 잘 생긴 외모는 분명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매력이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과 장점, 능력이 존재하며, 그런 다양한 요소들이 모일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에 대한 평가가 유독 외모로 시작해 외모로 끝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다른 가치들보다 외모가 우선시되는 것으로, 능력과 실력으로만 평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외모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성형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성형외과 간판들이 계속 늘어나고, 의학의 힘을 빌려서라도 더 아름다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더욱 커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는 것이 공공연한 진리인 사회에서 아름다움이라는 최고의 경쟁력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원하는 개인의 선택도 존재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아름다움을 요구하고, 성형수술을 권장하는 사회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외모지상주의가 개인의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인 ‘자존감’은 원래 성장환경과 개인의 능력과 대인관계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형성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집착은 어느 순간 개인의 자존감마저 외모가 좌지우지하게 만들었다.
 실제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스스로에게 만족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그 원인으로, 이는 자존감의 크기와도 큰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존감이 인간관계의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사회에서 외모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면서 백의민족 우리들의 자화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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