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희생자 추모 충주합동분향소를 찾은 충주시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충주통합분향소는 4월3일 오후7시30분 구 여성회관 앞 사직단 터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충북문화재위원회 김진미 전문위원의 ‘진혼가(鎭魂歌)’춤사위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조성빈 충주합동분향소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사람을 중심에 두지 않고 생명을 중심에 두지 않고 안전을 중심에 두지 않고 저마다의 이익을 중심에 둔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라며 “이 거울 앞에서 참회하는 기도를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흐느꼈다.
 이어 조보영 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의 추모시 낭독에서 “우리들 아들딸들의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생명을 앗아가게 만든 어른들의 욕심이 한탄스럽다”는 말에 모두의 눈가에는 슬품의 비가 내렸다.
 ‘진혼가’를 준비한 김진미 전문위원은 ‘4월의 울림이 된 5월의 꽃님들이여 천개의 바람이 되어 부디 깨우시고 고이 잠드소서’란 주제로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달랬다.
 또한 BOB 실용음학원,ALive 라이브클럽에서는 송슬기, 한남수씨가 추모곡을 불러 많은 시민들의 가슴을 더욱 적셔 주었으며,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시민들은 많은 촛불을 밝혀 주었다.
 조용진 충주청년경제포럼회장은 “충주에도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사직단통합분향소를 더 알리는데 작은 정성을 더하겠다”며 “하루라도 일찍 실종된 분들을 찾기를 바라고 수많은 자원봉사자 분들과 중원신문 관계자들의 노고와 정성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고이 잠드소서' 세월호 희생자 충주 촛불기도회(충주통합분향소 구여성회관 사직단)는 국태민안 발원문에 이어 촛불 밝히기, 진혼가(무용가 김진미), 추모곡 헌정(BOB 봉사 보컬), '고이 잠드소서' 애도시 낭송(조보영 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 초하나 하나 모여 '고이 잠드소서' 밝히기(김정수 비지니스 컴퍼니 진행)가 끝나고 참가자 전원이 묵념을 끝으로 조문을 이어갔다.
 한편, 충주시민들은 지난달 4월29일부터 사직단(구 여성회관 앞)에 충주합동분향소를 마련했으며,  하루 평균 5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하고 있고 충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힘을 보태고 있고 일부 시민도 자발적으로 나서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충주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충주통합분향소를 찾아 '미안하다'며 애도를 표했으며, 이우종 충주시장권한대행과 국.과를 비롯해 절하는 충주시 재난안전총괄과 공무원들...노란리본 달며 '눈물을 펑펑'...흐느끼는 조문객에게 눈물 닦으라며 화장지를 전하는 자원봉사자.. '미안해요' 충주험멜축구단 선수들의 단체조문, '할수 있는게 없어 미안해요'라며 노란리본을 거는 충주경찰서 권수각서장과 직원들, 충주소방서, 충주교육지원청, 충주농어촌공사, 충주사회단체, 충주재향군인회 등 분향소를 찾아 애도 조문을 하고 노란리본을 달았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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