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북소리가 들리는 곳 충주시 연수동에 위치한 “대한태권도장”의 이두환 관장(33세)을 만났다.
 이 관장은 태권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꾸었던 무도인 답게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남다르다.
 백곰을 연상케 하는 이 관장에게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의 생각과 시선도 모두 제각각이다. 집중력이 생겨 수업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 학업스트레스를 순발력(피구)수업에서 푼다는 이강민(칠금초13세), 내 몸을 방어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좋고, 도덕시간에 배우는 인성교육을 도장에서 배운다는 이종찬(충주중14세), 공군장교가 꿈인데 태권도로 키 크고 싶다는 이은찬(금릉초13세), 관장님은 좋은 분이고 쉽게 가르쳐 주시고 친구 상담도 해주시는 형 같고 선생님 같다는 신지호(칠금초13세) 등 이 관장은 아이들에게 인성과 예의를 중시하는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대한태권도장’은 요즘 체육관련 시설이 늘어나면서 경쟁력 구축은 물론, 바쁘고 제한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매일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요일별 프로그램 진행과 야외 수업장을 운영 중이다.
 야외 수업장에서는 보기엔 노는 것 같지만, 농구와 축구 등을 통해 협동심과 자신감을 배우고 강인한 체력도 키워준다.
 또한, 대한 태권도에서 차별화 하고 있는 품새 수업에서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을 위해
기다림과 집중력, 절제의 필요성을 깨달아 작년 여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 우리고유의 타악기인 ‘북’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눈을 감고 온 신경을 북 소리에 귀 기울이고 “둥” 소리에 일사 분란하게 동작을 한다. 잠시 고요. 또 다시 북 소리에 귀 기울인다.“둥” 소리가 나자 정확하게 동작을 이어가며,  막기 동작과 지르기 동작을 마쳤다.
 한편, 이두환 대한태권도장 관장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더 나은 방향의 지도방법을 매일 매일 연구하고 시도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는 태권도장이 예의를 갖춰야 하는 절제된 장소지만 편안하고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도 빼 먹지 않았다.
 “잘 놀다와” 라는 소리보다 “잘 배우고와” “운동 열심히 하고 와” 라고 부모님이 먼저 말해 줌으로써 아이도 태권도를 놀이가 아닌 교육으로 받아들인 다고 강조하는 이 관장은 현재 단월초 방과후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김현미 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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