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성 기자

 지도자의 미덕이란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되 낭비함이 없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원망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마땅히 목표 실현을 추구하되 개인적인 탐욕을 부려서는 안되며,  어떤 상황에서도 태연함을 잃지 않되 교만하면 안 된다. 그리고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아야 하며, 은혜를 베풀되 낭비함이 없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참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지도자는 먼저 사람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그것을 이뤄주는데 힘을 집중하면 낭비가 없을 것이다. 은혜를 베풂에 있어 사람들이 은혜의 참뜻을 모른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지도자가 은혜를 베푸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일을 시키면서 원망을 사지 않기란 쉽지 않다. 꼭 필요한 일을 필요한 시기에 하도록 지시하고 일을 배치하면 원망은 없다.
 목표 달성을 독려하는 것이 자기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처럼 비치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리더로서 해야 할 마땅한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합당한 방법으로 추구해 실현한다면 그것이 어찌 개인적인 탐욕으로 폄하되는 것은 없다.
 지도자가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려면, 중대하다 해서 신중하고, 사소하다 해서 자만하는 모습이어선 안되며, 보는 사람이 많든 적든, 맡은 일이 크든 작든 한결같이 성실해야 한다. 
 또한 위엄이 넘치면서도 사납지 않으려면, 늘 용모를 단정히 하고, 표정은 밝은 가운데 진지함을 잃지 않아야 사람들이 지도자의 당당하고 의연함을 보고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물리쳐야 할 악덕 중 지도자가 남을 부리고 이끄는 위치에 있을 때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첫째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채, 엄벌하는 것이다. 이를 리더의 잔학(虐)이라 한다. 오만하고 관용이 부족해 아랫사람을 잔인하게 다루는 자이다.
 둘째, 일을 실행함에 있어 경계할 점을 미리 일러주지 않고 성공만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리더의 횡포(暴)라 한다. 일의 핵심은 전수해주지 않으면서 잘못한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부류이다.
 셋째, 지시는 늦게 하고 일의 달성은 사납게 독촉하는 것이다. 이것을 리더의 도둑질(賊)이라 한다. 일이 안 되면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다행히 결과가 좋으면 자기의 공으로 삼으니 도적이나 다름없다.
 넷째,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놓고 온갖 생색을 내며 주는 것이다. 이런 자는 리더가 아니라 창고지기(유사有司)에 불과하다. 마치 자신이 포상을 사적으로 베푸는 것인 양 인색하게 굴고, 줄 때에도 줄 듯 말 듯 하면서 아랫사람의 마음을 시험하며 공(公)으로 사(私)를 확인하려 드는 자이니, 그 그릇의 크기가 소소한 소모품 창고열쇠를 흔들며 으스대는 자의 크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도자의 길이 어렵다는 것을 잊지 말고 부단히 생각하고 솔선하여 만인이 칭송하는 지도자가 되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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