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번호판과 보관창고, 도난물품 등의 증거물

  충주경찰서(서장: 이준배) 수사과에서, 공업사처럼 작업장을 차려 놓고 훔친 차량 개조와 번호판 위조 후 도내 신축공사 현장 및 벼 수납창고 등에서 지게차·차량·건설공구·농산물 등 총 5억여원 상당품을 절취한 피의자(일명 ‘만물상식 맥가이버 상습절도 피의자‘) 서○○(남,55세)을 검거(구속)했다.
 피의자는, 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군 일원에서 20회에 걸쳐 약 5억원 상당품을 절취했다. 
 범인은 주로 새벽에 농기계(관리기), 중장비(바가지, 집게), 건설공구, 농산물 등 특정 물건에 한정하지 않는 만물상식 절도를 벌였다.
 특히 범행 이후에도 추적을 차단하기 위하여 훔친 차량을 개조하고 위조 번호판 사용과 범행지를 외곽지역을 선정, 도주시 우회로 사용, CCTV를 피하기 위해 근처에서 조명을 끄거나 중앙선을 넘어 이동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피의자는 절도 물품들을 처분하지 않고 노후를 대비해 보관 장소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고, 생활비가 필요하면 그때마다 수요자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직거래하는 방법으로 처분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관내 공장, 창고, 비닐 하우스 등에서 각종 절도 사건을 수사하여 CTV에서 최종 확인된 지역을 정밀 수색하던 중 창고풍으로 보이는 노후 된 주택 마당에 용의 차량에 도난품을 발견해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검거 이후 창고를 확인해 보니 본건 외 장물로 보이는 약 1천여점의 물건들을 확인하고서 여죄 수사를 하여 본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
 피해자들을 수소문하여 약 3억 5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찾아주고 아직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약 2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피해품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와서 자신의 피해품을 확인하던 중 그곳에서 자신의 부친이 잃어버린 농기계를 찾은 사례도 있었다.
 한편, 충주경찰은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현장 및 공장에서는 작업하던 차량의 열쇠(키)는 차량내 또는 차량 옆 사무실 등에 두지 말것과 굴삭기 부속품인 바가지, 집게 및 파쇄기 등 도난의 표적이 되기 쉬운 물건을 화물 차량에 실어 놓으면 차량과 함께 범행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별도로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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