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달천역은 문화역으로 탈바꿈되고, 2014년 3월 15일~ 12월 13일까지 지난 10개월간 충북문화재단의‘꿈다락토요문화학교’로 선정되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시각에 열린 프로그램으로 미술여행을 떠나 달천의 이야기를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상상하며 미술작업이 이뤄진 간이역이다.
 달천역 매표소 창문 너머에는 ‘차나 한잔하고 가소’라는 말과 함께 흙 내음이라는 공방이름이 보인다.
 흙 내음 공방은 (사)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 소속이자 충북 괴산군 연풍면이 고향인 이봉현(40세) 작가가 2012년 10월부터~ 현재까지(약2년 이상) 상주하고 있어 문화공간 달천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봉현(40세) 작가가 처음 만난 달천역은 충주시내와 가깝고 강물이 흐르는 근처에 위치한, 역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작은 간이역이었는데 때마침 조용하고 아늑한 도자기 공방을 찾고 있던 본인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초기에는 도자기만을 위해 꾸며진 공간이 아니었고 홍보를 하지 않은 채 개관을 시작하고 운영하였기에 어려움도 많아 (사)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의 자문을 구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도자기는 주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주부프로그램이 입소문이 나고 홍보가 되어 2014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달천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모두마치고 발표회를 열었다.
 이봉현 작가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못하겠다’ 하시던 분들이 1년이 지날 때 스스로가 만족할 만큼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며, “그 작품들로 지난해 12월 16일 ~ 20일까지 ‘칙칙폭폭 기찻길옆 미술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2회째 가졌다”고 밝혔다. 
 교현동에 사는 김진숙(43세) 주부는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며 차를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공방을 찾던 중에 흙 내음을 만나게 되었고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김진숙 주부는 “지인들에게 만든 도자기를 선물로 나누어 주기 시작 했는데 아직도 많은 지인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며 “내가 만든 것이 각 집에 하나씩 있다 생각하면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마음도 편안해지며 열정이 생겨났고‘공방창업’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경 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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