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세계무술축제장이 한아파트업체만의 홍보장으로 전락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충주시가 충주세계무술축제 기간 동안 한 아파트 분양 업체에게 독점으로 홍보기회를 줘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무술축제장에서 홍보를 할 수 없는 타 아파트 분양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충주시가 거액의 협찬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까지도 일고 있다. 27일 충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는 협찬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고 충주세계무술축제장에 A사가 독점으로 홍보부스 운영과 현수막을 걸 수 있도록 허가해 줬다. 이로 인해 타 아파트 분양업체 직원들은 축제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 당하고 있어 홍보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술축제장 입구 등에는 A사의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축제장인지 아파트 분양 홍보장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은 올 하반기에만 5-6개 업체가 아파트 분양시장에 나서는 등 유례 없는 '아파트 분양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예민한 시기에 그것도 충주지역의 가장 큰 축제에 충주시가 A사에게만 독점적으로 기회를 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불공정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38·여·충주시 호암동)씨는 "무술공원에서 A사만이 눈에 띄고 있어 충주시에서 밀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칫 하다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한 것도 있고 마침 업체에서 제의가 들어와 협찬비를 받는 조건으로 홍보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충주시의 이런 행태에 대해 타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을에 입장이다 보니 충주시에 항의를 못하지만 치열한 분양전쟁에서 무술축제만큼 좋은 홍보기회는 없다"면서 "우리도 1000만원을 내고 축제장에서 홍보하라고 했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참여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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