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희 충주보훈지청 복지팀장
  만물이 푸르름을 점점 더해가는 3월의 시작은 3.1절로부터 시작된다.
  해마다 3.1절 즈음이 되면 초등학교 때 배웠던 “3월의 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라는 유관순 누나의 노래가 생각나곤 한다.
  옥 속에 갇혔어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을 그리워하며 숨을 거뒀을 꽃다운 나이의 우리들의 영원한 누나를 생각하며 3월의 하늘을 쳐다보노라면 유난히 푸른 쪽빛이 너무나 시리게 다가와 가끔은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가슴 시리게 다가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시작된 3월은 올해부터 그 넷째 주 금요일인 3월 25일이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이란 국가가 지정한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어 그 의미를 기억해야 할 특별한 날이 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 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우리들의 평화로운 바다를 총성과 핏빛으로 물들게 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기 위하여 지정되었다. 
  기념일에는 어린이날, 개천절, 한글날과 같이 즐겁고 자부심을 갖게 하여 우리들의 가슴을 벅차게 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현충일과 같이 차분하고 경건하게 보내야 하는 날이 있다. 
  또한, 추모, 다짐, 기념, 감사, 공경의 마음을 담고 있어 특별한 의식과 행사를 치르게 되는데 올해 처음 지정된 제 1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전사자 유가족 및 부상자, 정부 주요 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전사자 묘역 참배, 국민의례, 영상물 상영, 헌화 및 분향,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전국에서 지역별로 기념식 및 안보결의 행사, 기념음악회, 유가족 위문 등 다각적인 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충북북부보훈지청에서도 충주터미널에서 연평 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진 및 사건 개요 등을 전시하는 제 1회 서해수호의 날 특별 사진전을 개최하여 국민들에게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상기하게 함으로써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은 경제, 군사적인 요충지이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이처럼 중요한 서해 5도에서 자신들의 영토와 세력을 넓히려는 목적아래 계속해서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으며 우리 국군장병들은 이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밤낮없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해는 남과북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바다 위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기에 제 1회 서해 수호의 날 지정은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바라보기만 해도 차가움이 뼛속에 전해지는 겨울 바다가 쪽빛의 3월의 하늘까지 담아 더욱 더 파랗게 쪽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가슴 트인 시원함을 느끼고 싶어 푸른 바다를 찾았지만 바다는 더 이상 우리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하지 않는다.
  한민족이었으나 갈라져 분단된 조국에 살고 있는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이 서글퍼져서 또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기보단 3월의 끄트머리에서 맞이한 제 1회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서해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그 분들이 목숨 바쳐 지킨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가슴깊이 되새겨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보다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국가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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