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동 편집국장

   세상의 모든 잘못이 박대통령에게 있는 것처럼, '87년 반독재 시위와 유사한' 광장촛불이 국회탄핵 표결로 이어져 9일 박대통령이 탄핵되자 대다수 국민들은 속은 상하지만 나라를 위해 분노를 참고 있다. 

  그 이유는 박대통령의 탄핵 전초가 된 '광장촛불시위’에는 상습 시위자들의 비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시의에 동참하고 시위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 시위의 배경을 모두 알고 있다. 뒤에서 좌파 단체가 돈을 대고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물론 순수한 마음의 참석자도 있지만 주최자가 누군지 확실히 알고 있다. 
  전문 논평자들도 전부 시위 분위기에 휩쓸려있었다. 새누리당을 방어하자는 것은 거의 없기에 광장민심은 민심이 아니다. 국회가 민심이다. 국회가 왜 존재하는가... 민심 논의하라고 만든 게 국회이다. ‘민심의 전당’인 국회로 안 들어가는 야당은 결코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
  광장촛불이 있기 전에는 심지어 여론조사를 민심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참 순진한 생각이다. 지난 총선 여론조사에서도 너무 많이 틀렸기에 이제는 여론조사를 믿는 이는 없다. 
  그 반증이 국민들도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마음을 못 읽어낸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광화문 시위는 민의가 절대 아니다”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야당과 좌파단체들뿐이다.
  미국의 민주주의의 대표 ‘알렉시 드 토크빌’은 이렇게 말했다. “선동가에 의한 대중정치는 극히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말은 ‘다수 여론에 따른 폭민정치는 참 위험’하다란 지적이다. 미국은 다수 여론의 횡포를 막는 장치가 되어 있다. 미 상원은 2년마다 1/3씩 교체된다. 이는 다수의 상원 점령을 막는 장치로, 매우 좋은 제도이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의 정치인은 인식이 다르다. 
  한국 정치인과 달리 미국정치인은 당권으로부터 철저하게 독립적이다. 한국정치인은 공천권자의 뜻에 맹종하며 가장 위험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차기 대선에 관해서 문재인 후보는 어떠냐고 묻는다면, 문재인 전 대표는 어렵다는 결론이다. 왜그런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은 51% 국민 중 상당수가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해서 문재인 후보에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을 찍은 표 중 상당수는 안철수 표다. 이번에도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양보할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48% 득표는 큰 의미 없다. 지금 문재인은 중도우파 확보에 관심 있는 것 같지만 잘 안 되고 있다. 오히려 친북·운동권 이미지로 굳혀 가고 있는 그의 행보가 실망한 중도우파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주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이 어필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내년 대선에서 어떤 인물이 경쟁력 있을까? 내년 대선에서는 ‘변화’가 관건이다.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트럼프가 기득권과 맞서며 상소리를 거침없이 하자, 미국인들이 새롭게 생각했다. 미국인은 기성정치를 지루해한다. 미국대선은 항상 새로운 얼굴이 승리했다.  레이건, 부시가 그랬다. 
  내년 한국의 대선도 미국처럼 새 정치·새 인물이 중요하다. 한국의 유권자도 기성정치인과 다른 사람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새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지지율이 고착되어 있다.
  또한 손학규 전 고문역시 새로운 인물은 아니다. 손학규 전 고문이 확실히 잠적했다가 다시 등장할 때 새 정치인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 역시 기성정치판을 계속 기웃거렸지 새로운 ‘어젠다’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에 잊어져가는 기성정치인의 불가하다. 
  내년 대선에서는 새로운 페이스, 새로운 아이디어의 인물이 된다. 그런 면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새롭다. 오랜 시간 세계평화를 위해 한국정치권 밖에 있던 사람이다. 
  그렇다. 대다수국민들은 “반기문 총장을 한국국민들이 식상해하는 기득권의 무능한 정치와의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대선에서 새로운 기대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Trump)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새 정부를 이끌어갈 인물들로 “애국적인(patriotic) 전문가들”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입에서 “애국적인” 이라는 말을 듣다니, 얼마나 감동적인가?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입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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