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해 3월1일 충주시 충의동 누리장터에서 열린 3·1만세운동 기념행사로. 오는 3월1일 충주교현초등학교에서 98년 전 3·1만세운동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

  충주3·1운동기념사업회와 충주3·1운동100주년행사준비위원회(위원장 최영일)는 오는 3월1일 교현초등학교 강당에서 충주 3·1운동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교현초는 1919년 3월14일과 15일 장헌식 당시 충북도 장관(현 충북도지사)이 학생과 지역 유지들을 대상으로 3·1만세운동 확산을 막고자 긴급 연설을 했던 곳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당시 공립보통학교였던 교현초는 학생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하기로 계획했고, 충주읍내 만세운동을 계획했다가 사전 누설로 피신해 후에 의열단 핵심 지도자로 활약하며 남북한과 중국에서 모두 유공자로 인정받은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柳子明·1894~1985) 선생이 졸업한 학교다.
 올해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상황 재현극으로 진행되며, 상황 재현극은 충주읍내 장터에서의 3·1운동 계획이 누설된 후 이를 차단하고 삼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장 장관이 했던 연설을 재현하는 상황극이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기념사업회와 100주년행사준비위원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충주에서의 3·1운동 기념행사는 지난해 충주3·1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충의동 누리장터에서 열린 바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월17일 충주문화원 강의실에서 발기인 149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운영위원(9명) 대표에 최영일 변호사를 선출했다.
 최영일 위원장은 “3·1만세운동 전개 상황에서 충주 사람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는 그간의 잘못된 속설을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널리 알려 충주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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