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형 편의점으로 이야기되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은 국내 최초로 점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무인 편의점’

   편의점 내에 존재하는 ATM기기는 계좌개설은 물론 대출 신청,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 신청까지 가능한 기기다.

 본인인증을 위해 신분증 인식 스캔은 물론 지문, 홍채, 정맥 등 다양한 생체 인식 기능도 결합돼 있는 등 단순한 입출금을 위한 기기가 아니라, 핀테크 비대면 인증 IT기술이 집약돼 있는 기기로 이야기할 수      있다. 바야흐로 '편의점 금융’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과 결합되는 첨단 기술은 금융 부문에 한정되지 않는다.
 통신업계도 앞 다퉈 편의점과 손을 잡고 있다. KT는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점포를 개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T는 이 사업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ICT신기술을 제공하며, GS리테일은 GS25, H&B 등의 오프라인 점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잠실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31층에는 ‘미래형 편의점’이 들어서 있다.
 미래형 편의점으로 이야기되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은 국내 최초로 점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무인 편의점’이다.
 롯데카드 핸드 페이 등록 후 정맥을 등록한 이용자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서 현금, 카드, 휴대폰 없이도 생체정보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무인 편의점은 지난 2015년 중국대사관점에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증강현실 공간으로 꾸민 첫 번째 스마트 편의점을 선보인 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기술 적용 점포다.
 세븐일레븐의 무인 편의점 기술은 오는 7월 말까지로 안정화 기간을 상정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외에도 서울 명동에 오픈한  ‘도시락 카페2호점’을 통해 웹서핑과 경품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을 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 적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매출 향상의 가장 큰 직접적 요인은 담뱃값의 상승이었다.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들이 일률적인 매출 상승을 이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이 담배라는 점은 편의점의 성장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게 만든다.
 실제로 매출은 상승하는 데에 비해 편의점 점주들의 1인당 연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추진되는ICT연계 신사업은 점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될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이 심야 시간, 혼자 근무하는 일이 많은 편의점이 특히 금융 산업과 긴밀하게 연계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금융 산업과의 연계는 곧 편의점 보유 현금의 증가를 뜻하며, 이는 곧 범죄 발생 가능성의 증가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결론은 미래형 편의점에 대한 시도에 앞서, 편의점에 근무하며 생업을 영위하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 항상 선행돼야 하는데 그것이 문제로 대두되면 대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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