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공동대표 김용덕 홍성지원장, 문병식 서울중앙지법 사무관)은 지난달 22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몽골 보르노르 학교를 다녀왔다.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공동대표 김용덕 홍성지원장, 문병식 서울중앙지법 사무관)은 지난달 22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몽골 보르노르 학교를 다녀왔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30km 떨어진 이 학교는 초.중.고 940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고 시설도 열악하다.
 2014년 10월부터 이 학교와 교류를 해온 ‘희망여행’은 그동안 매월 50만원의 후원을 통하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업을 돕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법원에서 3.5톤이나 되는 의류와 학용품 등 후원물품을 모아 보르노르 학교에 보낸 바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이 학교 기숙사 아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따뜻한 담요 150장을 회원들의 후원을 받아 보냈으며, 2016년 학교 방문 때 화장실이 무너진 것을 보고 돌아온 희망여행은 회원들과 전국법원 구성원들의 후원을 받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화장실을 선물하기도 했다.
 전국법원에서
 
 모인 법원직원과 그 가족들로 이루어진 3차몽골희망원정대(팀장 정준호 의정부지법 사무국장)는 이번에도 꾸러미 선물 나눠주기와 나무심기, 의료봉사, 체육대회, 팝콘, 태권도 시범, 기타연주, 커피 나눠주기 등을 통해 보르노르 학생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희망여행의 취지에 공감한 상지대 한의학과 정지훈 교수와 충주 늘푸른 소아과 이상민 원장이 함께하므로 이번 원정대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보르노르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한 마을 대표로 참가한 4개의 배구팀과 희망원정대 팀과의 배구경기는 몽골의 지역화합뿐만 아니라 한.몽골의 친선에도 도움이 되었다.
 보르노르학교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던 전수민 군(수원 천일초 6학년)은 “몽골에 와서 봉사도 하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몽골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우리보다 가난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그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활동 후에 이루어진 말타기와 사막에서 낙타 타기, 밤하늘의 별보기는 그 어느 곳에서도 체험할 수 없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원정대 팀장은 맡은 의정부지법 정준호 사무국장은 “몽골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와 학교에서 며칠 동안 생활하면서 학생들의 상황을 좀 더 이해하고, 주민들과의 체육대회 등을 통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몽골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 2명이서 시작한 희망여행은 매달 1만원 이상 후원금을 내는 회원으로 호문혁 사법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하여 220명이 된다. 2016년 말에는 사법연수원에 연수를 왔던 베트남 루엇 판사의 요청으로 꽝치성 학교답사를 다녀온 후 올해부터 베트남 후원도 시작했다. 
 희망여행 김영각 총무(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는 “희망여행이 일방적인 후원과 봉사만이 아닌 희망여행을 통해 회원과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좀 더 즐겁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희망여행은 물질적인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나라 주민들과 좋은 친구가 되어 그 나라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데 작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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