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 정치부장

   지난 5월1일 코로나19 관련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2조 2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2,171만 가구가 대상인 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에 40만 원, 2인 가구에 60만 원, 3인 가구에 80만 원, 4인 이상 가구에 10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그런데 방송이나 각종 뉴스를 보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도 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이 속상하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전원 기부한다거나 대통령이 1호로 기부할 것이라는 여론몰이가 시작된 것이다. 조계종에서도 스님 5000명이 기부한다는 기사가 떴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하면 기부금의 15% 세액공제와 1.5% 지방소득세 감면이 적용된다면서,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을 모두 기부하면 연말정산 때 16만 5천 원을 돌려받는 다고 하는데... 
 정부와 청와대, 여야 정치권, 사회지도층은 기부를 하려거든 소리 소문 없이 하는 것이 맞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다수 국민에게 국민이 낸 세금으로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정부나 국회가 무슨 선심 쓰듯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또, 1인당 100만 원도 안 되는 푼돈을 주면서 눈칫밥 얻어먹듯 받아야 하는가? 참 더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회적으로 여론몰이를 통해 받고도 불편한 국민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차라리 받지 말고 다 기부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라... 국민을 거지 취급하는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그야말로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지급해서 소비를 통해 바닥경제가 살고 선순환 되게 하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 청와대 등은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돈도 지급하기 전에 이런 여론몰이는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기부할 사람은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돈을 안 타가거나 신청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런 것이 왜 뉴스가 되는지? 한심한 작태가 연일 뉴스를 타고 있어 선량한(착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이 무겁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는 것이 자신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불편하게 눈치 보면서 받는 형국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기하고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
 일을 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월급을 받아 챙긴 국회의원 나리들이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받는 쥐꼬리만큼의 긴급재난지원금을 그대들이 주는 것은 아니잖아... 생색내지 마라~
 그대들 돈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주라고 하면 줄 사람 몇이나 될까... 역대 최악의 일안한 국회라는 20대 국회의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액의 천배 만배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고? 무노동 무임금 공식을 적용하면 그렇다. 그리고 그대들이 대한민국에서 숨 쉬고 물먹는 것조차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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