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주지역농협의 조합장선거가 있었다. 여기에 특정정당관계자가 깊숙이 개입해 조합원들만의 잔치인 조합장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이 정당관계자는 왜? 무엇 때문에 지역농협조합장선거에 깊이 관여했을까? 의구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역농협까지 정치화하려는 것일까?
 한 조합원은 “조합장이 그들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조합원들을 이익을 위해 들어주지 않은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과연 그의 터무니없는 요구는 무엇일까? 에서...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지역농협에서 인수해 운영하라”는 요구였단다.
 이에 조합장이 임원 및 이사회를 열었지만 부결됐단다. 지역조합이 어떤 사업을 추진하려면, 반듯이 이사회를 열어 조합원의 의견을 물어야하고 허락을 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장의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장례식장 인수 안이 부결됐음에도 정당관계자가 조합장을 타도하겠다고 대리인을 내세워 공약사항에 "장례식장인수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과연 정당관계자와 장례식장 사이에는 어떤 거래가 숨어 있는 것일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검은 속셈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의 말들이 난무하다.
 의혹을 뒷밭임 하듯이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가 장례식장을 팔아버리고 고향(충주가 아닌 타도시)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들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은 현조합장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이로써 정당관계자가 내세운 후보는 낙마했다. 정치가 농심을 이기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한 농업인은 “어디서 농심을 정치에 끼워 넣으려 하느냐... 우리 농업인이 그렇게 바보인줄 아냐! 밥 사주고 술 사준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농협은 우리농업인(조합원)들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역농협조합장 선거에서 정당관계자는 보기 좋게 새가됐어요. 농심을 우습게보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농업인들(조합원)이 필요로 하지 않은 사업을 종용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입에 맞는 대리인을 내세워 사욕을 채우려다 새가 된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파렴치한 정치모리배들이 우리조합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조합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특정정당관계자는 반성하고 다시는 지역농협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행위를 멈추고 지역농협을 떠나”라고 강조했다.
 지역농업협동조합 목적에는 지역농업협동조합(이하 이 장에서 "지역농협"이라 한다)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하여 조합원의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지위 향상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지역농협조합이 사업수행 시 조합원이나 회원을 위하여 최대한 봉사하여야 하며, 일부 조합원이나 일부 회원의 이익에 편중되는 업무를 하여서는 아니 되고, 영리나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되어 있다.
 특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되도록 하거나 당선되지 아니하도록 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되어 있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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