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신문/김승동 기자]= 충주라이트월드상인들이 7일 충주시의회를 방문해 시의원들에게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 7일 라이트월드 상인들이 충주시의회 앞에서 시의원들과 상가철거 문제로 대화하고 있다. /김승동 기자

  이날 이들은 "시의원들과 8번이나 면담했는데, 전혀 중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상인들은 "충주시는 상인 구제를 위해 협상이라도 했는데, 시의회는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천명숙 의장과 시의원들은 의사일정을 멈추고 상인들을 만나 "예산이 올라오면 승인해 주려고 기다렸는데, 충주시가 예산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주시도 상인 구제를 위해 노력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걸린 것으로 안다"며 "충주시가 잘못한 일"이라고 했다.
  충주라이트월드상인 10여명이 7일 오전 10시 30분께 충주시청 1층 현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편의점 식품을 내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7일 충주라이트월드 상인들이 충주시청 현관에 아이스크림을 투척하고 있다. /김승동 기자
  상인들이 음식물 등을 시청사 현관 앞에 던지며 시위한 것은 전날 시에서 세계무술공원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상가와 연결된 전기와 수도를 모두 차단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어제(6일) 라이트월드 상인들이 운영 중인 편의점에 대한 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졌다"며 "이로 인해 편의점에 있는 많은 양의 냉동·냉장식품 등이 모두 녹거나 썩어서 못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면서 "마지막 남은 목숨마저 기꺼이 바치겠다는 결의로 충주시와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시관계자는 "세계무술공원을 원상복구하는 것은 정당한 행정절차 집행"이라며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소의 마찰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주시는 지난 5월 28일 대법원 3심 선고에서 '라이트월드의 세계무술공원 사용 수익허가 취소' 확정 판결을 받아 라이트월드 상인회 측에 자진 철거와 물품정리를 요청했으며, 지난 7월부터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에 나서면서 입주상인이 있는 컨테이너 상가 1동을 남겨두고 모든 시설물을 철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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