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희 “미술품 변상금 왜 당비로 내?”…이종배 저격...

 천명숙 “수사에서 결론난 것 추정하는 것 옳지않다”제지

▲ 31일 국민의힘 소속 충주시의회 의원들이 ‘충주당협위원장인 이종배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정희 동료시의원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원신문 김윤환 기자] 국민의힘 소속 충주시의회의원들이 ‘충주당협위원장인 이종배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정희 동료시의원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나섰다.
 31일 국민의힘 충주시의원 7명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권정희 시의원이 지난 22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종배 국회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공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지방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무책임한 네거티브성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종배 국회의원과 당직자를 비방했고 본회의장에 있던 국민의힘 동료 시의원들에게조차 모욕감을 줬다”면서 “권정희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당사자는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다. 무책임한 시의원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제소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권정희 시의원의 발언은 시정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권 시의원은 이종배 국회의원이 201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주시장직을 사직하면서 시장실에 있던 조각작품(어변성룡)을 자신의 사무실로 옮겨 보관해오다 6년 만에 발각되어 조각작품을 반환하고 변상금 70만원을 납부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종배 국회의원은 “당시 비서진이 착오로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민주당 시의원들에 의해 절도 혐의로 고발됐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권정희 시의원은 “조각작품을 공무원이 가져간 것이 아니라 이종배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수행하던 분들이 가져간 것으로 안다. 그 작품이 어떻게 사무실로 왔는지 소상히 알고 있는 분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개인이 납부해야할 변상금을 당비로 납부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것도 국민의 세금”이라도 했다.
  이 과정에서 천명숙 의장(민주당)이 “수사가 이뤄져 결론이 난 것을 추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지했으나 권정희 시의원은 “저도 추정하는 거다. 저를 명예훼손으로 걸어라”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권정희 시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시의원으로서의 정당한 의정활동 과정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고, 미술품이 무단반출된 것이 사실임에도 허위사실이라며 제소하겠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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