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 중 공표 금지기간이 아닌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총 95건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기준으로 5.6건씩 조사가 진행된 셈이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농촌지역에서 실시된 500명 표본의 경우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서 광역단위 여론조사의 경우 소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희석될 수 있지만, 시·군 단위 조사에서는 소지역주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소지역주의의 특징은 후보자 출신지 또는 출신학교, 혈연, 지연 별로 지지성향이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현상이 있어 아무리 초현대식 여론조사 기법이 적용된다고 해도 여론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500명 샘플의 여론조사의 통상적인 오차범위는 ±4%다. 그러면 8%p까지는 접전이나  동률로 보아야 하므로 전국 곳곳에서 '1위', '압도적 1위', '싹쓸이' 등의 자극적 표현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투표율인데 충북에서는 76%가 투표의사를 밝힌 것을 감안하면, 6·13 투표 당시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할 수 있느냐에 따라 10~20%p까지 변화무쌍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시·군 지역은 하루아침에도 결과가 바뀌는 숱한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이번에 실시된 KBS청주총국·MBC충북·CJB청주방송의 여론조사로 어느 지역이 우세하다고 점치기에는 매우 조심스럽다는 관측이다. 
  그 단적인 이유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충북 싹쓸이를 자신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우세가 전망돼 여당은 한껏 고무돼 있었지만 결과는 여당의 기대와는 달리 새누리당은 총 8석 가운데 5석만을 얻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에서 4개 의석 중 3석을 차지해 승리했다.
  CJB청주방송이 지난 4~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영동군수 선거에서 한국당 박세복 후보가 민주당 정구복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보은군수 선거에서도 한국당 정상혁 후보가 무소속 김상문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었다.
  단양군수 선거는 한국당 류한우 후보가 민주당 김광직 후보와 무소속 엄재창 후보에 앞섰으며, 나머지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했다.
  옥천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재종 후보, 괴산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차영 후보, 음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조병옥 후보, 진천군수 선거는 민주당 송기섭 후보, 증평군수 선거는 민주당 홍성열 후보가 앞섰다.
  7일 발표된 CJB의 청주·충주·제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도 △청주 민주당 한범덕 후보 △충주 민주당 우건도 후보 △제천 민주당 이상천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JB청주방송과 MBC충북이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해당지역 19세 이상 남녀 500명(제천·단양 700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청주·충주)±4.4%p, (제천·단양)±3.7%p이다.
  KBS청주총국 여론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5일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해당지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청주시 800명)으로 유선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충북 전체 95% 신뢰수준에 ±1.3%다. 청주시는 95% 신뢰수준에 ±3.5%p, 제천·단양 95% 신뢰수준에 ±3.1%p로 11개 시·군별 95%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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